[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핵심을 찾으면 공부가 쉽다 1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1.20 10:32
  •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어떤 사람은 성적이 잘 나오는데 어떤 사람은 성적이 안 나온다. 바로 같은 책으로 같은 내용을 공부해도 무엇이 핵심인지 알고 공부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국어와 영어를 먼저 알아보기로 한다.

    국어 과목에서 배우는 글의 장르에 따라 특징적인 핵심 사항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시를 공부한다면 시는 함축적 언어로 시인의 생각이나 정서를 운율이 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시의 시적 화자/시어나 시구의 함축적 의미/주제나 소재/표현상의 특징과 표현법/심상/운율/시상 전개방식/어조나 정서, 전체적 분위기/그 시와 관련된 특별한 용어 등이 핵심사항이다. 소설을 공부한다면 소설의 시점/주제, 소재/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등장인물의 특징/인물간의 갈등/발생한 사건/시대적, 장소적 배경/표현상의 특징/본문 내용과 관련된 사자성어, 속담, 어휘 등이 핵심 사항이다.

    논설문을 공부한다면 글의 주제, 소재/ 서론 본론 결론의 구분 및 각 중심내용/내용전개 방법/세부적인 내용에 따른 사자성어, 속담, 어휘, 낱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등이 핵심 사항이다.

    대개는 이런 사항들을 자습서 내용이나 선생님이 알려주신 사항을 단순히 암기하는 데 그러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따라서 가능하면 예습을 통해서 본문만 읽고 미리 이런 사항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해두어야 한다.  
     
    영어에서 문법이나 단어, 표현 등의 핵심은 문법사항의 정확한 이해와 사용된 예문 암기다. 영어 문법에서 핵심은 첫 번째로 문법요소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문법요소가 들어간 대표적인 예문을 암기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내용을 억지로 외우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오래간다. 예를 들어 관계대명사 which를 알아보자. 관계대명사의 which 의 기능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보면 크게 두 가지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관계대명사 which가 나오면 이 두 가지가 떠올라야 한다.

    첫 번째는 앞에 나온 선행사를 수식하는 기능이다. 선행사는 명사인 경우가 많으니까 형용사적인 기능을 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단순한 형용사가 아니라 문장단위의 형용사라고 보면 된다. 우리말로 하면 단순히 형용사+명사의 구조 즉, ‘예쁜 차’ 가 아니고 문장+명사의 구조 즉, ‘어제 내가 본 차’ 와 같은 것이다.

    두 번째는 지칭하는 기능이다. 앞에 나온 의미 단위를 지칭하는 것이다. 우리말을 예로 들면 ‘나는 어제 회사에서 자다가 들켰다, 그것이 사장님을 화나게 했다.’ 여기서 ‘그것이’ 는 자다가 들킨 사실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런 표현을 하고 싶을 때 쓰는 것이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이다. 대게는 콤마가 앞에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단지 문법 사항으로 자체로만 알아두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실제로는 관계대명사가 사용된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개념적으로 이해했으면 이제 각각의 기능에 대한 예문을 정리하고 암기해야 한다. 특히나 예문을 정확히 암기하고 있는 일은 작문과 회화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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