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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변화 속에서 전략적 접근은 불가능하다. 콕 찌르기의 돋보기 전략이 인기를 얻으면서 정시 지원의 판세를 뒤흔들고 있다. 여기서 ‘돋보기’란 맨눈으로는 자세히 볼 수 없는 미세한 부분을 확대하여 보는 볼록 렌즈를 의미한다. 눈을 렌즈에 가까이 대어 물체를 렌즈의 초점 안쪽에 놓았을 때 가장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돋보기 전략이 2017 정시 지원컨설팅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단순하게 대학만을 위한 돋보기 전략이 아니라 대학, 학과, 취업의 3단계 흐름을 제대로 짚고 그에 대한 결과치를 나타내는 컨설팅을 이른다. 이는 대치동 학원가와 입시 기관들의 데이터 집계 자료 분석에서 한 층 더 강화된 진단 검사를 의미한다. 돋보기 하나로 대학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역설적 표현에서 오히려 위험성이 더 커다는 신중론까지 수험생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돋보기 정시컨설팅이 어디까지나 작은 것을 크게 보려는 욕심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전략으로 타락하면서 확신보다는 불신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더 이상 확대하여 재해석하는 어리석은 전략보다는 현실에 직시하여 쉽고 단순하게 찾는 것이 남은 기간동안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필자가 대치동 학원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돋보기 입시컨설팅을 접하면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상담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혼자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는다. 이는 많은 입시 기관들이 배치표 중심에서 합⋅불 중심으로 자동화되면서 쉽고 간편한 시스템을 안착하여 진단을 받고자 하는 무리한 욕심 때문이다.
가령, 필자가 정시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남학생은 브랜드 중심의 학교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여학생은 수도권 중심의 학과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을 오늘날의 경제적 어려움 지속으로 보이는 측면이 강했다. 즉 가까운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대신에 지방대 및 지방 캠퍼스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불수능이 가져온 결과에서 제일 큰 수혜자는 재수생이었다. 겉으로 보여지지 않는 측면이 있으나 전문가들의 견해에서 재수생 강세는 2018 수능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017 정시컨설팅은 중상위권은 상향⋅안정을 중심적으로 찾고, 중하위권 수험생은 안정과 하향보다는 소신을 중점적으로 찾는 전략이 우선되어야 한다. 단, 필자의 생각이 주입된 내용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날 새로운 입시 트랜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여러 다양한 입시컨설팅과 강의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미끼 상품들도 등장했다. 재수생 확보와 겨울방학 특강을 위한 학원들의 미끼 상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살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의 전쟁도 시작되었다. 이런 전쟁의 피해자는 항상 학생이었고, 달라져야 할 교육의 현장은 늘 불신과 아집으로 남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바람잡이 역할에서 책임과 신뢰가 공존할 수 있는 신중함을 가져야 한다. 과감하게 버리자. 수시 추가 합격을 기대하는 모습도 최초 합격하려는 욕심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뛰어난 입시전문가도 최초 합격을 예단할 수 없다. 입시는 긴장의 연속이고 오묘한 철학이다. 더불어 성적에 맞춰 가려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리자. 거꾸로 가는 시간에 투자하는 수험생이 되자. ‘청개구리’ 전략은 멍청한 생각에서 길을 찾는 것이다.
*도움말: 대치동 CMG수시전문학원(www.추민규.com)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돋보기 정시컨설팅’으로 대학 콕 찌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