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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생 비율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대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 선발 결과’에 따르면, 일반고 출신 합격자는 49.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50.6%)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일반고 출신 합격 비율 50% 선이 무너진 건 2014학년도 이후 3년 만이다. 자사고 출신 합격자 비율도 13.1%로, 전년도(14.2%)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특수목적고 출신 합격 비율은 증가했다. 과학고는 4.4%에서 6.0%로, 영재학교는 8.4%에서 9.6%로 각각 올랐다. 외국어고는 8.7%에서 9.0%로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는 이번 수시부터 구술 면접 준비 시간을 30분에서 45분으로 늘렸다. 이는 서울대가 예년보다 면접을 더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면접이 강화되면, 아무래도 준비·대비에 능한 특목고 출신이 일반고 출신보다 유리하다. 그게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출신 합격자 비율이 오른 걸 보면, 일반고에서도 강남권 출신 합격자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88명(36.8%)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시(843명·35.0%), 광역시(539명·22.3%), 군(142명·5.9%)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 합격자가 1294명(53.2%), 여학생 합격자가 1140명(46.8%)으로 각각 나타났다. 남학생 합격자는 전년도보다 1.7% 줄었다.
합격생 배출 고교는 총 800개교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22개교 늘었다.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고교는 서울예고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하나고·대전과학고 순이다.
한편, 서울 주요 대학도 이날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했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 등이 대표적이다. 합격 여부는 각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대 수시, 특목고 출신 합격생 전년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