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갑 출제위원장 "올해 수능, 6·9월 모의평가 수준 출제"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1.17 09:46
  • 정진갑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수능 출제 기본방향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 정진갑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수능 출제 기본방향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출제를 총괄한 정진갑 출제위원장(계명대 화학과 교수)은 17일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 방향 브리핑을 열고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수능출제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올해 수능 출제 난이도는 어떻게 되나.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 유지에 중점을 두고 6월과 9월 모의고사 수준과 유사하게 이번 수능도 출제했다.

    Q.내년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올해 마지막 상대평가인 영어영역의 변별력은 어떤 식으로 갖췄나.
    -내년에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기존 교육과정에 맞춰 출제했다. 평이한 수준으로 하되 약간의 변별력을 두기 위해 약간 어려운 문항이 포함되도록 했다.

    Q.영역별·과목별 최고 난이도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과목마다 문항의 개수가 달라 일괄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최대 목표는 표준점수로 변환했을 때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특히 탐구영역이나 제2외국어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했다.

    Q.만점자 비율은 어느 정도 고려했나.
    -만점자 비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기존에는 만점자 비율 1%가 ‘금과옥조’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오류 없는 문항이 우선이고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만점자 비율 목표는 이번 출제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Q.문항 오류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해달라.
    -출제단에서 1차 검토본을 내면 1차 검토단이 학생 입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여러 의견을 피드백한다. 또 영역간 교차검토를 통해 오류를 줄이려 노력한다. 최종적으로 문항점검위원회를 열어 과목마다 위원회를 개최해 출제진과 검토단이 모인 자리에서 공식 토론을 진행한다.

    Q.문제 유출 사고에는 어떻게 대비했나.
    -모의평가의 경우에는 출제를 완료하고 나서 시행까지 시간 격차가 어느 정도 있다. 그 사이에 문제가 유출된 건데 본 수능은 출제위원단이 아직도 출제본부에 격리된 채 있다. 본부에 있는 분들이 밖으로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외에도 출제본부 입·퇴소 때 USB 메모리 등을 숨겼나 검색하고 외부 보안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출제·검토진 등 본부에 들어간 사람들이 불편할 정도로 철저히 했다. 모의평가와 본 수능의 출제진 퇴소 시간에는 아주 차이가 나는 만큼 본 수능에서는 문제 유출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