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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 스타가 없다. 시장을 뒤흔든 스타는 메가스터디가 마지막이다. 메가스터디는 ‘인터넷 강의’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이제는 인터넷 강의가 메가 스터디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경쟁업체가 난입하면서 소모적 경쟁을 하는 상황이 되었다. 교육계 자체도 인터넷 강의로 상징되는 ‘이러닝’에 머무르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세상에서 교육만 멈춰있는 셈이다.
기술은 어떻게 발전할까? 현재 IT 기업들은 인공지능, VR, 자동차 자동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화려해 보이는 기능들을 데이터가 뒷받침한다. 많은 데이터 덕분에 다양한 혁신이 가능하다. 데이터는 검증에 필수이기 때문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데이터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구글은 검색을 위해 전 세계의 데이터를 배열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키워드를 전달하면 이에 맞춰 무한한 정보 중에서 원하는 정보를 전달한다. 페이스북은 철저하게 ‘개인에’ 맞춘 소식을 전달한다. 유저가 구독한 정보, 유저의 친구들이라는 유한한 정보 중에서 본인에게 맞춘 개인화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방향은 정 반대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의 IT 업계도 마찬가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데이터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교하자면 검색 엔진 위주의 네이버는 구글에 가깝고, 메신저를 통한 개인화에 집중하는 카카오는 페이스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두 기업 또한 데이터를 통해 혁신을 준비 중이다. 커머스부터 인공지능까지, IT 기업의 화려한 혁신을 위해서다.
IT 기업이 아닌 기존 업계도 데이터를 통해 혁신하기도 한다.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했다. 이후 문화를 혁신하고 데이터 위주로 경영했다. 덕분에 세계 최고의 신문이라는 뉴욕 타임즈보다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 중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자에게 맞는 기사를 맞춤으로 추천해준 덕분이다.
왜 유독 데이터를 통해 혁신이 진행될까? 디지털 세상에서는 고객의 모든 행동이 기록된다. 덕분에 많은 양의 데이터가 남는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양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IT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에듀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교육은 신뢰가 중요하다. 많은 경우 직접 만나서 확인하는 오프라인 기업을 에듀테크 기업이 이기기 어렵다. 어쩔 수 없는 신뢰의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은 에듀테크가 더 잘할 수 있다. 아이엠스쿨, 클래스팅, 노리, 바풀 등의 에듀테크 기업들은 지금도 데이터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한 혁신으로 교육 시장을 본질부터 혁신해야 한다. 그래야만 교육의 발전에 IT가 공헌할 수 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에듀테크 혁신의 열쇠는 결국 데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