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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 및 서울대 재학생, 교사들에게 ‘내신 관리 및 점수 향상을 위한 노하우’를 물어봤다. 그리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을 총 4단계로 정리해 보았다. 자신의 학습 성향을 파악한 뒤 아래의 방법들을 본인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내신을 대비하자.
1단계 : 내신 직전까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잡아내라!
내신에서는 학교 선생님의 성향이 크게 반영되므로 선생님이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잡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신 직전까지도 그 강조 부분을 전혀 모르는 학생이라면 내신 점수를 높게 받기 어렵다. 내신 최상위를 유지하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학교 선생님들의 강조 부분을 감각적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출제 유형을 예상하고 대응법을 마련한다.
강조점을 파악하기 위해선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만약 집중했음에도 강조점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힌트를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내신이 다가올수록 강조점이 잘 드러나는 힌트(주요 유형을 정리한 프린트, 중요도를 직접 언급하거나 문제를 풀고 질문을 받는 시간)를 제공한다. 따라서 내신 2~3주 전에는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을 알고 나를 알면 100점이 눈에 보인다.
2단계 :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라! (메타인지 학습법)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개념임에도 스스로는 정확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이 어느 부분을 정확히 알고 모르는지 구분하지 않은 상태로 학습을 진행하면 공부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마음속에 ‘가상의 제자’를 하나 만들어 두자. 가상의 제자는 호기심이 많아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진다. 따라서 학습한 부분과 본인이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개념들을 설명해주며 이해시켜보자. 이 과정에서 설명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어디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해당 개념을 집중 학습할 수 있다.
3단계 : 바로 질문 금지! 바로 해설보기 금지!
수업을 듣고 단번에 100% 본인의 지식으로 체득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어떻게 이해를 했었는지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업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사고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어려운 개념을 접했을 때 ‘바로 질문하지 않기’, ‘문제의 모범 해설이나 답안을 바로 확인하지 않기’의 2가지 습관을 형성해 두는 것이 좋다. 사고력은 본인의 숙성된 이해를 바탕으로 길러지는 것이지, 남들이 제공해 준 실시간의 이해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렵거나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접근 가능한 방법들을 고민하여 본인만의 답을 도출한 이후에 ‘질문’하고 답안과 해설을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오래 소요되더라도 스스로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 속에서 보다 효과적인 복습이 가능해지고 개념 간의 융합사고력이 형성된다. 이러한 습관이 지속될 경우 학습 내공이 쌓이면서 본인의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공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4단계 : 문제 유형, 공식, 용어들에 빠르게 익숙해지기
시험 일주일 내외까지는 위의 ‘1~3단계’와 같은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지만 직전까지 문제 하나 하나에 매달려 시간을 소요할 수는 없다. 여러 상황에 의해 1~3단계를 진행하지 못했다면 이제 빠르게 문제의 유형과 공식, 용어를 익혀야 한다. 내신의 학습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기출 문제의 정보가 파악되기 때문에 통하는 방법이다. 대비가 너무 늦었다고 판단되는 과목에 대해 실패했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빠르게 ‘4단계’로 전환한다면 코 앞에 닥친 내신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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