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ᅵ 학습력 높이는 건강 플러스] ⑦ 여드름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8.19 15:13
  • 중학교 2학년 이지수(16·가명)양은 온종일 뺨에 난 여드름을 만지고 또 만진다. 이양은 “여드름이 하나 둘 날 때부터 신경 쓰여 만지고 건드리기 시작했는데, 점점 얼굴 여기저기로 번지면서 (버릇이)더 심해졌다. 특히 수업 시간이나 공부할 때 더 만지고 긁는다. 더 심하게 신경 쓰이면 거울만 쳐다보며 나 자신에게 짜증을 부린다. 세수하러 여러 번 왔다갔다하기도 한다. 여드름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한여드름학회에 따르면, 여드름은 10대 청소년 85%가량에 발생한다. 10명 중 8명 이상은 여드름 환자라는 얘기다.

    발병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다양한 인자의 복합 작용에 의해 증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의학계에선 핵심 원인 네 가지를 꼽는다. 박미연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장은 “피지 분비 증가, 모낭의 지나친 각질화, 여드름균의 집락(세균이나 곰팡이 따위의 미생물이 고체 배지에서 증식하여 생긴 집단)화, 염증 반응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여러 가지다. 면포(좁쌀 형태의 알갱이), 고름, 물집, 구진(피부 표면에 돋아나는 작은 병변), 결절(살갗 밑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생겨서 강낭콩 또는 그보다 크게 겉으로 솟아난 것) 등이 나타난다. 발생 부위는 얼굴이 대표적이며, 목·등·가슴 등에도 올라온다.

    여드름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동반한다. 박 과장은 “신체적으로 보면, 가려움과 결절 등의 영향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피부 색소 침착이나 흉터도 남을 수 있다. 외관상의 문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외모에 자신감을 잃고,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다. 열등감도 심해지고, 이로 인한 불안감·우울감도 생길 수 있다. 깊어지는 정신적 고통은 학습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여드름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초기 치료다. 박 과장은 “여드름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여드름이 악화하는 걸 막을 수 있고, 미용상의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미 발병했다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박 과장은 “여드름은 증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의학적으로 봤을 때 화장품이나 일반적인 피부 관리로 개선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판단과 지시를 토대로 주기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치료는 피지 과다 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고, 세균의 증식을 막아 염증을 감소시키는 형태로 이뤄진다”고 했다.

    전문적인 치료 외에 개인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박 과장은 “많은 사람이 여드름은 씻지 않아 생기는 것이라고 오해를 하는데, 오히려 자주 씻을 때 악화될 수 있다. 여드름 환자들은 세수 횟수를 하루 2회로 줄이고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해야 한다. 적절한 보습제 사용과 충분한 수분섭취도 필수다. 될 수 있으면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섭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박 과장은 “대다수 청소년이 여드름이 나아지지 않을 때 수년간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활용해 자가 치료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다가 상태가 더 악화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며 “초기에 검증된 치료를 하는 게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