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대입 자기소개서 노하우 ‘사회과학대 포인트(상)’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8.16 09:46
  • 이번 호에는 사회과학대 자기소개의 포인트를 정리했다. 먼저 대학에서 말하는 사회과학에 대해 보자.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인류, 심리, 지리, 사회복지, 언론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생활의 여러 측면에 대한 기초학문을 교육,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초로 사회과학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과학대학은 교육과 연구, 그리고 사회봉사를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중략)…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개 참조-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정치학을 전공하면 정치가가 되고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면 기자나 언론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은 직업소개소가 아니다. 대학은 공부하러 가는 곳이다. 그렇다면 소개서에 뭘 써야 할까?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먼저 밝혀야 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세상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밝히고, 직업은 맨 마지막이다. 이런 희망을 이룰 수 있는 방편을 생각해 보니 이 직업이 가장 좋겠다는 맥락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을 토대로 사회과학계열 지망생에 필요한 덕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나만 알고 싶은 SKY 자기소개서’ 이슈투데이 / 필자 외 공저 중에서)

    #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이해
    # 그 문제와 연관된 사회과학 분과에 대한 이해,
       즉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
    # 연구 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적 소양 혹은 자질
    # 자기가 바라는 세상과 전공 분야와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 혹은 결단력

    사회과학계열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을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와 연관지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소개서에 잘 드러나 있어야 한다. 다음 자기소개서를 보자. 

    “최선을 다하는 삶을 강조하신 부모님 슬하에서 성장한 저는 ‘하면 된다.’라는 좌우명으로 매사에 자신 있게 대처했습니다. 이런 자신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과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중학교 진학 후 과학 영재 교실에 선발되어 학문의 기초 이론을 배우고 실험을 직접 해보는 과정에서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공부뿐만 아니라 여러 봉사 단체 활동을 통해 형성된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집단의 대표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시각과 따뜻한 인간미를 토대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경제학도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이런 장점의 근거는 무엇이고 경제학과의 구체적인 접점은 또 어디에 있을까. 앞에서 제시한 덕목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게 눈에 훤히 들어오는 소개서이다. 반면에 다음 자기소개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뚜렷한 입장 정리를 통해 전공과 관련한 자신의 관심사가드러나 있다.

    “-중략- 저는 미래의 경제학도로서, 공직에 입문하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길을 가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 중 하나는 정부가 경제 정책 수립의 과정에서 당략에 치우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고 말하지만 재정 조달 방법은 가급적 언급하려 하지 않습니다. 정부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가지는지와 같은 사회 전체의 고민은 정책 입안 과정에서 여전히 잘 수렴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부처에서 공직자로 일하게 되면, 경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사회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싶습니다.”  -수강생 서울대 경제학과 합격 사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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