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철회 결정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8.03 11:02
  • 이화여대가 학생들과 마찰을 빚어온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3일 오전9시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를 불러온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미 선정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으며,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은 백지화됐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농성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희 총장은 이날 정오 본관을 방문해 미래라이프 대학 철회 결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점거 농성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이화여대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선정돼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의 '학위 장사'이며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반발, 지난 28일부터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