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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적성고사는 흔히들 대입 수능의 제2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수험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으나, 대학 교과과정을 잘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2017 전공적성고사를 준비하는 방법과 단계별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고, 어떤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전공적성고사는 크게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으로 나뉘어 출제된다. 여전히 국어, 수학의 비중이 높으나. 이과 수험생 중심으로 영어가 강조되는 흐름이 짙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에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에서는 문·이과 공통으로 영어능력 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적성고사는 수학 점수에 따라 합·불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전략적 학습법도 중요하다.
적성국어는 기존의 국어사용, 논리적 사고, 국어 논리에서 벗어나 수능과 연계된 문제가 출제되면서 적성 국어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가 높다. 특히 EBS 연계 교재 중심으로 출제되면서 수능과 연계하여 공부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수능과 적성의 의미는 다르다. 수능은 긴 제시문을 주고 답을 찾는 것이라면, 적성은 짧은 제시문을 주고 답을 찾는 유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성고사에서 EBS 연계성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측면이다. 전혀 다른 흐름은 아니나, 교과중심의 작품들이 출제되면서 EBS 연계 교재와 유사한 느낌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적성국어의 묘미는 유사한 지문이 출제되면서 느끼는 감각적 접근법이다. 특히, 비문학(독서), 문학, 문법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는 적성국어는 신유형 문제 접근 방식으로 학습 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험에서 적성국어는 거의 대다수의 문제들이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에 수험생들은 철저한 문제 분석과 기출문제 및 유형별 감각 익히기 학습에 올인해야 하겠다.
적성수학은 기존 출제 흐름의 수를 일상에서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수리력과 숫자를 바탕으로 제시된 숫자열의 규칙을 얼마나 잘 추리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수리추리능력, 도형이나 문자를 얼마나 잘 파악하는지를 체크하는 공간지각 능력으로 출제되어 왔다. 그러나 수능형 문제가 확대되면서 EBS 유사 문제가 응용 출제되기도 했고,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포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적성고사 비중은 수학이 높다. 특히 수험생이 주의할 부분이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를 활용한 고난도 문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대 다수 학교에서 고등수학, 수리 1, 미적분, 확률 등 EBS 연계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수험생은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푸는 반복적인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필자의 경험으로 합격자 대다수가 수학 성적이 높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적성영어는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한 지문 발췌가 응용되어 출제되고 있다. 간혹 EBS 연계라고 해서 지문과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만 일부 또는 전부 발췌해서 문제는 다 뜯어고쳐서 내는 측면이 강하다. 참고로 EBS 교재 글의 주제 찾기 지문을 적성고사에서는 빈칸완성으로 재활용하여 출제하는 등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단, 기본적인 어휘·어법 중심의 학습과 고1 과정의 문제 중심 학습도 반복 학습 하자.
단계별 적성고사, 3가지 유형
제1단계
전공적성고사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은 적성에 대한 출제자의 의도 파악이 중요하다. 각 학교별 기출문제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적성고사의 효과적인 학습법으로 적절한 시간 분배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는 출제 가능한 주요 문항을 유형화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고, 각 대학별 적성 기초로 전반적인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적성에 대한 오답노트 정리와 함께 정리된 교재를 구입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고, 온라인 강의나 자기주도적 학습이 효율적이다. 또한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 과목을 가르쳤던 강사보다는 전공적성 전문가를 통해서 단기간 습득하는 것도 좋다. 더불어 수능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범위의 사자성어, 어휘, 비문학 독해, 자료해석 등은 꼭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2단계
각 대학별 출제 유형이 다르므로 지원하는 대학의 전공적성 유형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단기간 학습법으로 좋다. 교재도 각 대학별로 나온 것을 중점적으로 구입하여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시중 교재를 통한 학습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각 대학별 기출문제는 약간 변형돼서 다시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복 학습의 효과에 기대를 갖고 실전에 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체적인 모의고사를 통해 대학의 유형, 문항 수, 시간까지 동일하게 풀어봐야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끝으로 영역별 시간 안배가 중요하고, 수험생의 자기주도 학습의 효과 분배도 파악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제3단계
일반적으로 전공적성고사는 시험 직전대비에 따라 집중도가 다르므로 일주일 전 마무리 단계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정리한 기본서와 문제집, 오답노트를 활용한 정독이 필요하고, 지원하는 대학 중심의 기출문제를 암기할 정도로 실력이 되어야 한다. 특히 주의할 상황은 새로운 교재를 학습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지금까지 정리한 것을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끝으로 실전 마무리 단계에서 시간 안배 방법은 꼭 몸에 익히도록 하자.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곧 합격이니 명심 또 명심하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장광원의 ‘학생부 전형의 모든 것’] 2017학년도 전공적성고사, 단계별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