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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공군사관학교 입시를 말하다]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가 오는 27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에 돌입한다. 공사는 올해 정시모집을 없애고, 우선(수시)선발만 진행할 계획이다. 신입생 전원(185명)을 일반·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이로써 수능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1·2차 시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임도한 공군사관학교 평가관리실장(대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공사 입시 전반을 짚어봤다.
◇100% 수시 선발… ‘조종 분야’만 지원 가능
2017학년도 공사 입시의 핵심 변화는 ‘정시 선발 폐지’다. 이번 입시부터 정시 선발을 없애고 모집인원 전원을 수시전형으로 뽑는다. 전년도 수시 선발 비율은 70%, 정시 선발 비율은 30%였다. 또한 정시 선발 전형에 포함되던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대신 1차 시험 가산점 점수를 20점에서 30점으로 늘리고 면접 점수를 기존 70점에서 80점으로 확대했다.
임도한 실장은 “수시 선발을 계속 확대한 이유는 수시 선발 학생이 정시 선발 학생 보다 공사 지원 동기가 뚜렷하고 입학 후에도 성적 향상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생도 생활에도 적극성이 두드러지는 등 공사가 지향하는 모습에 더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집 인원 전원을 ‘조종 분야’로만 선발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2014년부터 라식 수술과 같은 시력교정 시술이 가능한 사람도 조종 분야에 지원할 수 있게 한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임 실장은 “2014년부터 시력교정술이 가능한 저(低) 시력자가 조종 분야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공사 특성에 맞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모집 인원 모두를 조종 분야 선발로 환원했다”고 설명했다.
확대된 수시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1차 시험’이다. 1차 시험에 합격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인성과 체력을 갖추고 있어도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공사 1차 시험 문제는 육사·해사·국군간호사관학교와 공동으로 출제하며 당해 연도 수능 범위와 같고 유형이 유사해 수능 준비와 같이 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차 시험에서 실시하는 면접 역시 중요하다. 면접을 통해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기본적 품성과 군인으로서의 중요한 잠재적 자질을 겸비한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임 실장은 “면접시 겉으로만 암송한 답변은 감점을 받을 수 있다. 당당하고 분명한 태도를 갖추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원동기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입학 후 생도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공군 장교로서의 열망이 잘 드러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체력검정에서는 수험생의 체력여건을 고려해 오래달리기를 제외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제자리멀리뛰기 종목에 대해 불합격 제도를 없앴다. 대신 기존 10등급에서 15등급으로 평가 등급을 세분화해 체력이 우수한 지원자가 유리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임 실장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라는 공사 교훈을 자신의 삶의 기준으로 삼을 준비가 돼 있는 많은 수험생들의 소신 있는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공사 모집일정은 27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내달 30일 1차 시험, 8월 9일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2차 시험은 8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21일에 발표된다.
[조선에듀] 전원 ‘조종 분야’·수시 선발… 달라진 2017 공사 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