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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청담러닝·정상JLS는 '호조'… 대교는 '주춤'
국내 교육기업들이 올 1분기에 실적 호조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신규 및 주력 서비스 안착, 해외 시장 진출 등 여러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1분기 영업이익은 99억50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3.4% 증가한 수치다. 웅진씽크빅의 1분기 영업 이익 규모는 2010년 223억원 이후 최대치다. 당기순이익도 74억17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50.2% 급증했다. 매출액(1586억900만원)은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실적 호조의 발판은 2014년 론칭한 회원제 독서 서비스 ‘웅진북클럽’이다. 이는 태블릿PC(삼성전자 갤럭시탭)를 이용한 큐레이션(curation·전문가들이 콘텐츠나 상품을 선택해서 제공하는 것) 독서 프로그램이다. 출시 8개월 만에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했고, 2016년 3월 현재 27만 명을 넘어섰다. 웅진씽크빅 대외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웅진북클럽의 꾸준한 성장과 해당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이 감소해 실적이 올랐다”고 했다.
청담러닝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0% 올랐다. 매출액(389억원)도 전년 대비 9.2% 늘었다. 베트남 진출 등 해외 시장 성과와 자회사인 CMS에듀의 성장이 발판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CMS에듀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4억원, 매출액은 158억원을 기록했다.
정상JLS도 1분기 영업이익 26억3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13억7100만원을 기록, 전년보다 3.70% 상승했다. 정상JLS 관계자는 “정상JLS의 주 타깃층이 초등학생인데, 2013년부터 초등 학령인구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올 1분기 학생 수도 전년 동기보다 나아진 덕분에 고정비가 개선됐고, 그 효과가 실적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던 대교는 올 1분기 주춤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한 9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액도 20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교의 1분기 실적은 차이홍 등 주력 사업 부문의 실적이 둔화하고, 광고비 등 성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발생해 다소 부진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는 여러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 다시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에듀] 신규 서비스 안착, 해외시장 성과 덕에… 교육업계 1분기 대체로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