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사례로 보는 학생부종합전형 ‘수의과대학 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5.02 11:09
  • 수의과대학 지원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오직 수의대만을 고집하는 매니아 층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에볼라, 메르스 같은 동물 유래 바이러스가 빈번하게 나타남에 따라 수의학 연구는 동물의 치료와 복지 연구 등의 주 분야를 넘어서 동물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 등 생명공학연구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들어 의예과 외 바이오 관련학과와 수의대를 동시에 희망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수의과대학 지원자 중에서는 타 대학 의예과나 바이오 관련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다. 경쟁 스펙트럼이 예전보다 넓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수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통 자질은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일 것이다. 한편 교과활동 중에서는 생물 . 화학에 대한 기초소양 쌓기와 더불어 영어공부가 중요한 편이며, 애완동물을 키우더라도 탐구적으로 키워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수의대 교수들은 조언하고 있다.

    # 서울대 수의과대학 합격 사례

    일반고 전 학년 내신 1.39

    -교내수상
    교내 수학경시대회  우수상
    교내 수학 글쓰기 대회 장려상
    교내 과학 경시대회 우수상
    교내 과학 탐구토론대회 우수상(1학년) 외 최우수상(2학년)
    00과학대회 장려상
    팀 프로젝트 발표대회 장려상
    발명아이디어대회 장려상
    교내 봉사상
    교과우수상 다수

    -교외수상. 자격증 인증 취득상황 없음
    -장래희망 신약개발자, 수의사, 교수로 학년마다 변경

    종합적 특징 

    위 학생은 교과 수업 중 팀 프로젝트나 교내과학대회에 열성적인 참여를 보였으며,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종합의견으로 이어지는 기록에서 2년 동안 학생이 수행했던 결과물과 그 과정이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사료됨. 그 외 생명과학실험 동아리회장(1,2학년)을 꾸준히 맡으며 수행했던 개구리 및 000 해부 실습과 정리에 대한 과정이 동아리 활동에 자세하게 기록되어있음. 특히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동아리 발표회에서 개구리 해부실험을 공개적으로 주도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생물에 관심을 가지도록 기여했다는 점에서 학생의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임. 봉사활동 기록에서도 000 대상 무료 진료 학생도우미를 매회 4시간씩 56회 동안 지속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위 학생의 성실성을 미루어 알 수 있음. 행동특성 란을 보면, 학생의 성품에 대한 담임교사의 비판적 지적과 함께 ‘이를 보완한다면 따스한 감성과 실력, 인간미까지 갖춘 좋은 수의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표현에서 학생의 희망전공에 대한 교사의 관심과 서술의 진정성이 부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