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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를 몰고 왔던 ‘프로듀스101’에서 최종순위 11인의 데뷔가 확정됐다. Mnet의 프로듀스101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101명이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데뷔 멤버 11명이 확정됐다. 약 9대 1 이라는 경쟁률을 뚫은 부분도 이슈지만 한 명, 한 명 대중들에게 소개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또한 아이돌 준비생들이 무대에 한번 데뷔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이렇듯 요즘 시대는 아이돌 홍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지역은 물론 지방에도 웬만한 대도시에는 기획사들이 있고, 그 기획사에 합격하는 것이 꿈인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현재 다양한 아이돌들이 나와 사람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 이 안에 아이돌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수학적인 지식이 숨어 있다.
그 첫 번째는 아이돌이 무대에 서있는 ‘대형’이다. 먼저 멤버수를 보면 이번에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오아이(I.O.I)’ 11명부터, ‘빅뱅’ 5명, ‘트와이스’ 9명, ‘EXID’ 5명, ‘방탄소년단’ 7명, ‘인피니트’ 7명 등 멤버수의 대부분이 홀수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앞·뒤열이 서로 잘 보이게 서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5명인 경우 ‘2+3’ 또는 ‘1+2+2’등 모든 멤버들이 보이도록 서기 위해서는 짝수보다 홀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아이돌의 '팀명'이다. GOT7, 에프엑스, 인피니트, 2NE1, 나인뮤지스 등 숫자와 관련된 아이돌들이 많이 있다. 이중에 에프엑스는 함수(f(x))와 같은 발음으로 x 값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수식처럼 멤버들의 다양한 재능과 매력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미이고, 인피니트는 수학의 무한기호(∞)로 한계를 가늠할 수 없이 성장해가는 그룹이 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이렇듯 단순히 재미와 즐거움만 선사할 것 같은 아이돌들에게도 딱딱할 것만 같은 수학적 요소들이 숨어있다. 차길영 세븐에듀 대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수학적인 요소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며 “자연에서 꽃씨의 배열이나 실제 생물의 번식에도 1, 1, 2, 3, 5, 8, 13...과 같은 앞에 두 수를 더해 다음 수가 나오는 피보나치 수열의 수학적인 원리가 숨어있고, 자동차도로의 곡선을 정할 때에는 고등학교에 배웠던 미분이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차 대표는 “수학은 어렵기만 한 학문이 아니라 예체능을 포함해 모든 학문과 일상 생활에서도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기초학문”이라고 전했다.
차길영 대표는 진세연, 타이미, 버벌진트, 클라라 등의 인기 스타들과 매년 수능응원가를 제작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수학 인터넷 강사다. ‘정관장 아이패스’ TV CF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등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조선에듀] 프로듀스101·에프엑스·인피니트… 아이돌 속에 숨어있는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