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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201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입학정원의 85%를 선발하고, 학생부위주전형을 대폭 확대한다.
고려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고려대 입학전형’을 확정해 발표했다. 고교추천전형 확대와 논술전형 폐지, 특기자전형 및 정시전형 축소 등이 크게 변화했다. 세부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면접평가 비중 등도 변동이 있었다.
2018학년도 고려대 입학전형에 따르면, 전체 모집정원 중 85%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이는 2017학년도 75%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시모집의 학생부위주전형도 정원 내 기준 1178명에서 2757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 중 1500명은 고교추천전형으로 고교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고교는 고3 재적학생수의 4% 이내의 학생을 추천할 수 있고, 교과 100%로 1단계를 선발하는 고교추천I전형과 서류종합 100%로 1단계를 선발하는 고교추천II전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전형별, 계열별 지원인원의 제한은 없으며, 기존 학교장추천전형에 특목고 학생은 지원할 수 없으나 고교추천전형에는 특목고 학생도 지원가능하다.
특히 고교추천I전형의 2단계 평가는 1단계 점수의 반영 없이 면접 100%로 이뤄진다. 일정 수준의 교과 성적을 가진 학생들을 1단계에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교과 성적에 대한 고려 없이 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100명을 선발하는 고교추천II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과 비슷한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있다. 교과·비교과 모두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 고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신설된 수시 일반전형은 재수생 등 모든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고교추천II전형과 수시 일반전형은 1단계가 서류 100%로 같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있어 차이가 존재한다. 고교추천II전형에는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시 일반전형에는 제한이 없다. 고교추천전형과 수시 일반전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2017학년도에 국제인재·과학인재를 포함해 598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442명으로 축소되며 전형의 이름도 특기자전형으로 변경됐다. 인문계열은 외국어·인문학·사회과학분야, 자연계열은 수학 및 과학분야에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전형은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등의 제도 변화에 따라 모집인원을 40%가량 축소했다.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은 수능 총점에서 2등급은 1점 감점, 3등급부터 2점씩 감점한다. 또한 2017학년도 정시는 수능 90%, 학생부 10%로 선발했으나, 2018학년도에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2018학년도에는 면접의 중요성이 강화돼 수시전형 전반에서 면접비중이 확대된다. 수시 일반전형의 2단계 면접 비중은 30%로 기존과 동일한 반면, 고교추천II전형과 특기자전형의 면접 비중은 50%, 고교추천I전형의 면접 비중은 100%이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는 “2018학년도 입학전형 개편을 통해 고려대는 총 모집인원의 약 72%를 학생부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며 “이 중 고교추천전형을 통해 선발되는 학생은 약 54%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에듀] 고려대, 2018학년도 입시서 수시전형으로 85%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