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선발기준 모호했던 약대 편입학 모집요강에 전형요소 공개된다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3.16 14:07

  • 약학대학 편입학 모집요강에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과 점수 산정 방식이 공개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학대학 편입학 선발제도 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약사가 되려면 학부에서 2년 이상 수업을 받고 약학대학으로 편입해 4년간 전공 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편입시험에는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과 공인 영어성적, 대학 성적, 자기소개서, 사회봉사 실적, 학업계획서 등 서류평가 항목이 반영된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편입학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과 점수 산정 방식 등을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실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약학대 편입학 제도 관련 고충민원은 56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대학별 모집요강에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명시하고, PEET 성적, 대학 성적, 영어성적 등 정량평가가 가능한 전형 요소의 점수 산정 방식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고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권고했다. 또 대학이 동점자 선발기준을 자율적으로 정하되 그 기준을 모집요강에 명시하고, 연소자 우대 기준을 제외하도록 했다. 평등권 침해 요소를 없애기 위해서다.

    권익위는 “권고 사항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각 대학의 편입학 전형 규정 준수여부를 정례적으로 조사하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이듬해 모집 인원 축소 등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