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3월 학평]국어, 작년 수능 B형보다 쉽고 A형보다 어려워… 종로학원 1등급 컷 95 예상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17:37

  • [3월 학평 1교시 국어 영역 난도 분석]

    올해 첫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10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일선 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이번 학평은 전국 1887개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128만 명이 응시했으며 서울에서만 274개 학교 30만 명이 시험을 봤다. 오후 4시 반까지 국어·수학·영어·사탐·과탐 순으로 치러졌으며 고3의 경우 수능 체제에 맞춰 국어와 영어가 공통 유형으로 진행됐다. 수학은 가·나형 중에 선택할 수 있고,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2017학년도 첫 수능 모의고사 3월 학평의 1교시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 B형 보다는 약간 쉽고, A형 보다는 다소 어려운 편이었다. 2016학년도 3월 학평 A, B형 난도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종로학원이 추정하는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은 95점. 2016학년도 수능 등급 컷은 A형 96점, B형 93점이었다. 만점자 비율로는 0.4%를 예상했다. 2016 수능 만점자 비율은 A형과 B형 각각 0.80%, 0.30%였다.

    김명찬 종로학력평가연구소장은 이번 학평 국어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 국어 A형와 유사한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중세국어 문법이 출제되지 않았고, 고전시가가 현대어로 출제됐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에서 전년 A형에서 나오는 기술지문이 출제되지 않고 과학지문의 경우에도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출제된 점은 B형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김명찬 소장은 “특이 문제로는 11번, 12번 문법문항이 새로운 유형”이라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 학생들이 시간상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문법 11번과 과학 28번이 있다. 모두 3점짜리 고난도 문항이다. 11번의 경우 용언의 활용에 대한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적용에 관한 문제로, 심화 개념에 대한 내용이라 학생들이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28번은 파동과 관련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적용하는 문항이었다. 과학적 개념이 포함돼 문과생들이 지문을 이해하기에 어렵고, 이를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학평에는 중세국어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교과과정에 속해 있고 EBS 연계 교재에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출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명찬 소장은 “문과 학생들의 경우 과학지문에서 이과학생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학습해야 한다”며 “이과 학생들의 경우 철학적 내용 지문이나, 경제 지문, 고전시가 등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