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인기 치솟는 계약학과·특성화학과… 극심한 취업난 영향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2.17 11:53
  • [전국 주요 18개 대학 53개 계약학과·특성화학과 정시 경쟁률 살펴보니…]

    주요 대학의 계약학과와 특성화학과<키워드 참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입학 경쟁률이 최근 3년간 해마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취업난이 대입(大入)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공개한 ‘전국 주요 18개 대학 53개 채용보장형 계약학과·특성화학과의 3년(2014~2016학년도)간 정시 경쟁률 분석’에 따르면, 해당 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2014학년도 4.42대 1에서 2016학년도 5.03대 1로 올랐다.

    학과별로 보면, 계약학과(9개)는 2014학년도 2.36대 1에서 3.94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특성화학과(44개)도 같은 기간 4.99대 1에서 5.52대 1로 상승했다.

    계약학과 중 최근 3년간 급격한 ‘J’커브를 그리며 상승한 곳은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다. 해당 학과는 공군과 계약을 맺고 있다. 2014학년도 1.27대 1에서 2016학년도 8.57대 1로 크게 상승했다. 특성화학과 중엔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특성화학과)와 한양대 생명나노학과(특성화학과)가 각각 같은 기간 5.81대 1에서 8.27대 1로, 3.83대 1에서 8.00대 1로 올랐다.

    계약학과·특성화학과의 예상 정시 합격선(이하 수능 원점수 400점 기준)도 계열 평균 합격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학과의 2016학년도 예상 정시 합격선은 346.3점. 계열 평균(339.9점)에 비해 6.4점 높았다. 특성화학과 예상 정시 합격선도 362.1점으로 같은 계열 평균인 355.6점보다 6.5점 높았다.

    각 대학 계약학과의 예상 정시 합격선을 살펴 보면,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359점으로 해당 대학같은 계열 평균보다 30.8점 높았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366점)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385점)도 각각 26.9점, 10.5점씩 높았다.

    특성화학과 중에선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특성화학과)가 해당 대학 인문계열 평균(329.7점)보다 무려 35.3점 높았다. 한국외대 LD학부(385점)와 LT학부(384점)도 각각 12.6점, 11.6점씩 차이가 났다.

    ☞계약학과·특성화학과

    계약학과는 군·기업·지자체 등의 요청에 따라 대학이 이들과 계약을 맺고 설립하는 특정 분야의 정규 학과를 말한다. 장학금 지원, 취업 보장 등의 혜택이 있다. 대표적인 대학·학과엔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 등이 있다. 특성화학과는 대학이 맞춤형 전문인재 양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학교 차원에서 지원을 집중하는 학과를 일컫는다. 해당 학과에선 기업 연수, 인턴십 기회 제공,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한국외대 LD학부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