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수능 채점 결과 발표… 2016학년도 정시 지원 패턴과 성적대별 지원 전략은?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2.01 15:59
  • [2016 정시를 말하다]

    ②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

    2016학년도 대입(大入) 정시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표 배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해, 대입 원서접수 마감일인 30일 마무리된다. 올해 수험생들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정시모집에 임해야 할까. 입시 전문가들에게 ‘정시 공략법’을 물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이 말하는 ‘2016학년도 정시 지원 패턴’과 ‘성적대별 정시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최상위권은 ‘소신 지원’, 중·상위권은 ‘안정·하향 지원’ 예상

    이번 수능은 예상과 달리 ‘불수능’이었다. 영역별로 변별력 갖춘 문제가 여럿 출제돼, 체감 난도(難도)가 높았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모두 어렵게 출제됐고 자연계열은 영어와 과학탐구가 변별력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이 어려울 경우엔 성적대별 정시 지원 패턴도 달라진다. 정 총원장에 따르면 최상위권의 경우에는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 총원장은 “비교적 쉬웠던 전년도 수능에선 중·상위권 학생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상위권 학생들 입장에선 경쟁자가 많아 정시 지원 전략을 짜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 정시는 다르다.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변수가 줄었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상향 또는 소신 지원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중·상위권은 안정·하향 지원 경향을 보인다. 정 총원장은 “애초 예상(6·9월 모의평가 때와 비교할 경우)보다 점수가 하락했기 때문에 중·상위권 학생들은 이번 정시 전략의 큰 틀을 당연히 안정·하향 지원으로 정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내년도 수능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고 수학 영역도 개정된다. 해당 성적대 학생들은 바뀌는 수능에 재수·삼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정시모집 때에는 대입 성공을 위해 안정·하향 지원 추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성적대별 정시 전략은?

    ①최상위권

    변별력 있는 수능 덕분에 최상위권은 고민을 덜었다. 정 총원장은 “최상위권은 충분히 각 대학의 합격 가능선을 예상할 수 있게 됐다”며 “본인의 ‘환산 점수’를 잘 계산하고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과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관건은 영어다. 정 총원장은 “최상위권으로 분류됐던 학생 여러 명이 이번 수능 영어 영역에서 점수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체 조사 결과 평소보다 원점수 기준으로 10점 가까이 떨어진 학생도 많았다. 그동안 영어가 쉽게 출제돼 공부를 등한시하고 다른 영역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 영역 점수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탐구 영역의 환산 점수도 변수다. 정 총원장은 “탐구 영역의 경우에는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해당 학생들의 주요 지원 대학에서 과학탐구(과탐)를 30% 가까이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에선 과탐 변별력도 높았다. 인문계열도 탐구 영역을 간과할 수 없다. 최상위권 대학의 국·수·영 반영 비율이 대부분 비슷하고,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대도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사회탐구(사탐) 점수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라고 했다.

    ②상위권

    인문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학 점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정 총원장은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수학 반영 비율이 국어·영어와 같거나 높다”며 “결국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비교적 약세를 보이는 수학 점수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인문계열 상위권에선 제2외국어도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 총원장은 “상위권 주요 대학 중에선 사탐 1과목을 제2외국어로 대체 반영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제2외국어 환산 점수가 높다면 사탐 1과목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상위권 주요 대학 사탐 반영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불과 몇 점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학과 과탐 점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 총원장은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대학의 수학·과탐 반영 비율이 비교적 높다”며 “특히 과탐의 경우엔 변별력을 갖췄기 때문에 과목 간 환산 점수 유·불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③중위권

    중위권에서 계열별 합격 여부를 결정할 영역은 국어와 영어(인문계열), 수학과 영어(자연계열) 등이 꼽힌다. 중위권 대학은 계열별 해당 영역의 반영 비율이 비교적 높다.

    물론 계열 특성상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하는 영역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각 대학·학과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충분히 유리한 전형으로 만들 수 있다. 역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정 총원장은 “예를 들면 인문계열 중위권 수험생 중에선 수학 점수가 높을 경우 숭실대 경상계열을 노려볼 만하다. 수학 반영 비율이 35%에 달한다. 반면 국어는 15%에 불과하다. 이처럼 중위권 학생들은 각 대학·학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분석하고 정리해두면 빛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차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정 총원장은 “특히 교차 지원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유리하다. 수학·탐구 영역 점수가 유리할 가능성이 크고 가산점 부여 대학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계열 학생들도 희망은 있다. 수학 B형 필수 대학 또는 지정학과를 찾고 반영 비율을 고려해 지원하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