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카이스트 학부생, 앱 판매 수익금으로 모교 3000만 원 기부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1.24 10:11
  •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후 매각으로 발생한 수익금 중 3000만 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인 오승규(27)씨는 24일 KAIST 총장실에서 강성모 총장에게 3000만 원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이는 재학생 기부액 중 최고금액이다.

    오 씨는 2010년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을 직접 개발했다. 출발역과 도착역만 지정하면 실시간 운행시간을 확인해 최단경로를 찾아준다.

    오 씨는 오픈마켓에 앱을 배포해 최근 구글플레이에서 지하철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며, 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면서 광고수익도 발생했다. 올해 초 카카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 양도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KAIST에 입학한 오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큰 돈을 벌게 돼 그동안 받아온 지원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모교인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더해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면 학생이 공부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한 학교 역시 의미 있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동문들이 큰 성공을 이뤄 후배들의 성장을 이끌어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강성모 총장은 “오승규 학생의 선례를 계기로 학교발전을 위한 마음이 KAIST 전 구성원에게 모두 전달되기를 바란다” 며 “학교 발전에 소중히 사용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 씨는 올해 마지막 학기를 마치면 카카오에 입사해 지하철 앱 운영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