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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구들이 언어습득은 유아시기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두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유아기에는 언어발달의 기반을 마련하며, 이 시기에 외국어에 노출된 아이들은 모국어 외의 다른 언어도 어렵지 않게 습득한다.
학부모들은 이 시기에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위해 언어발달 한 가지에만 집중해야 하는지, 혹은 다른 요소들과의 균형 잡힌 발달이 언어발달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유아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언어와 함께 그 문화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 중요
아이들은 이중 언어 교육과 함께 해당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문법의 암기나 긴 문장쓰기는 기능의 습득일 뿐이다. 아이가 기능적 언어와 함께 그 안에 포함된 문화적 의미까지 모두 받아 들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아이들의 발달과 필요에 맞춰 지도할 수 있는 교육기관과 자격과 경력을 지닌 교사들이 필요하다. 자신의 문화를 아이들의 성장 수준에 맞게 전달할 수 있는 교사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효과적이고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이뤄지기는 어렵다. 언어 교육과 문화적 의미까지도 지도할 수 있는 교사들과 함께 한다면 이중 언어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외국어 습득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우리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올바른 인성교육 필요해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인성교육이다. 언어학습과 인성교육이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인성교육은 아이들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 시민의식, 이타적인 책임감과 같은 중요한 가치들을 배우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언어교육과 인성교육의 조합은 아이들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덕목인 열린 생각과 이타심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인성교육은 결코 아이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좋은 교사의 사회적, 감성적 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언어발달과 학습에 중점을 두는 교육기관이라면 결코 이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Dr. Maurice Elias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연구는 아이들의 사회적, 감성적, 인성적 발달과 그들의 학습적인 성취와 인생의 성공은 분리해서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수집된 정보들은 아이들의 사회적, 감성적, 인성적 발달은 나중에 아이들이 보일 학업성취와 직장에서의 성공을 보여줄 수 있는 예측요소"라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오늘날 전세계 어디서나 부모님들과 교사들은 학교 폭력와 불안한 환경에 대해 우려한다. 국내에서도 학교 폭력과 왕따문제는 큰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바른 태도를 형성해 우리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인성교육을 배운 바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고 지도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상호작용을 하고 협동할 수 있도록 참여하거나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해주기도 한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단지 언어만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과연 이 아이가 이 언어를 배울 만큼의 신체적 발달을 이루고 있는지,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긍적적인 마음과 바른 학습태도를 지녔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아이가 재학하는 교육기관에서 적절한 환경과 교사들을 구성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Martin Luther King, Jr.는 “지성과 품성, 그것이 교육의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이 언어를 학습하는 목적은 비단 해당 언어를 기술적으로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에만 있지 않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성장 가능한 환경 속에서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바른 인성 키워줘야 한다.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언어와 정보 습득 외에도 스스로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건설적인 태도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가치와 언어사용을 하는 좋은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조선에듀] [컵스빌리지 교육칼럼] “효과적인 언어발달… 문화와 인성교육도 중요해”
[Judy Jang 컵스빌리지 원장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