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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의 세계 순위가 또 다시 하락했다. 미국 US 뉴스&월드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최고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105위로, 한국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0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미국 US 뉴스&월드리포트는 7일(현지 시간) ‘글로벌 최고대학’(2016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 750곳의 순위를 발표했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105위를 기록한 서울대를 포함 ▲KAIST(한국과학기술원) 184위 ▲포스텍(포항공대) 197위 등 3곳이 200위 안에 들었다. ▲성균관대(231위) ▲연세대(260위) ▲고려대(280위)가 300위 안에 진입했고, ▲한양대(432위) ▲경북대(457위) ▲이화여대(465위)는 500위 안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내 10위인 경희대는 세계 515위에 그쳤다.
지난달 영국 THE세계대학순위에서도 국내 대학 순위가 크게 추락한 바 있다. THE세계대학순위 평가에는 서울대가 세계 순위 85위로 유일하게 100위권에 진입해 자존심을 세웠지만, 이번 US평가에서는 서울대마저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해 순위와 비교해 보면, 국내 대학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72위로 유일한 100위권이자 국내 대학 1위였던 서울대는 33계단 하락하며 105위를 기록했다. 작년 184위로 국내 2위였던 고려대는 무려 123계단이 내려가 올해 280위로 국내 6위에 랭크됐다. ▲포스텍 24계단 ▲연세대는 37계단 ▲이화여대 12계단 ▲경북대는 33계단 ▲GIST 54계단 ▲경희대 18계단 등 8개 대학 순위가 크게 하락졌다. KAIST는 지난해 179위에서 184위로 5계단 하락하고, 성균관대 3계단, 한양대 4계단으로 순위 하락폭이 다소 적었다.
국내 대학의 순위 하락은 평가 대상 국가 범위가 늘어나고, 일부 평가지표와 가중치가 조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US 뉴스&월드리포트는 작년 49개국을 대상으로 500개 대학을 발표하던 순위를 올해 57개국, 750개 대학 순위로 확대했다. 평가대상도 확대해 기존 대학 순위는 하락했으나, ▲부산대(540위) ▲전남대(543위) ▲경상대(596위) ▲전북대(610위) ▲울산대(667위) ▲충남대(708위)가 올해 순위에 신규 진입했다. 주요 평가지표의 경우 학술정보서비스기업 톰슨로이터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각 대학 연구 실적에 대한 세계적·지역적 평판도, 학술 연구 실적, 교수진과 박사 학위 졸업생에 대한 학교 수준 등 측정한 요소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도출했다.
아시아대학순위에서는 서울대가 9위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아시아대학 1위는 일본 도쿄대(31위)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베이징대(41위) ▲싱가포르국립대(49위) ▲중국 칭화대(59위) ▲홍콩대(64위) ▲싱가포르 난양공대(74위) ▲일본 교토대(86위) ▲중국 푸단대(96위) ▲중국 저장대(106위) 등이 자리했다.
세계대학순위 1위는 하버드대였다. 2위는 MIT(매사추세츠공대)가, 3위는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UC버클리)가 차지했다. 뒤이어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칼텍(캘리포니아공대) ▲캘리포니아주립대-로스앤젤레스(UCLA)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순이다.
지난 30여 년간 미국 대학 평가를 해온 US 뉴스&월드리포트는 올해로 2회째 세계대학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자세한 순위는 US 뉴스 홈페이지(www.usnews.com/education/best-global-universities/rankings)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선에듀] 한국대학 세계순위 크게 하락… 국내 1위 서울대도 100위권 밖
[미국 US 뉴스&월드리포트 ‘글로벌 최고대학 순위’ 발표]
기존 대학 순위 하락했지만, 부산대·전남대·경상대 등 신규 진입 대학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