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수시 논술 시즌 돌입… 당장 기출 중심 첨삭 시작해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0.02 16:40

  • 3일 연세대, 11월 14~15일에 서강대·한양대 등 실시

    10월 3일 연세대 일반전형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2016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이 각 대학별로 시작된다. 연세대, 서울시립대 등과 같이 수능 전에 치러지는 논술은 수능에 대한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이 크다. 고려대와 한양대, 숭실대, 단국대처럼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곳 역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대비가 쉽지 않다. 현재 수험생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얼마만큼 논술에 투자하고 어떻게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냐’다. 2016 수시모집 논술 전형의 시작과 함께 당장 수험생들이 시작해야 할 논술 대비 실천법을 알아봤다.


    ◇수능 전 논술 시행 대학
    논술 전형에서는 학교마다 반영비율의 차이가 있지만 ‘논술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특히 연세대·고려대와 같은 주요 대학의 경우 논술의 반영 비율이 각각 70%, 60%인데다, 학생부 등의 반영에도 불구 논술의 실질 반영률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시모집 논술 위주 전형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만 그 실질 반영 비율이 낮아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주 미미한 편이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20% 반영하는데 1등급과 6등급 차이가 1점”이라며 “결국 논술 위주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은 좀 떨어지더라도 논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학생부를 반영하는데,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과 ‘교과+비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며 “교과는 등급 간 점수 차가 적고 기본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아 사실상 학생부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결과적으로 논술 전형의 당락은 논술고사가 좌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논술이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쓰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대비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논제에 부합한 논리적 서술,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변별력 있는 답안 작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수능 전 논술 시행 대학들은 보통 10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고사를 치른다. 이때는 시험 직전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것이 좋다. 김윤환 스카이에듀x논단기 강사는 “모든 언어적 유형의 시험은 감각의 누적에 의해 체화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법”이라며 “이런 경험화와 체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전의 감각 배양’이다. 수능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시험 직전 5일(보통 시험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시행되므로 시험 직전 주중)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에 치르는 시험, 주중 5일은 어떻게 보내야 하나
    수험생들은 주로 주말에 치러지는 논술고사를 대비해 주중 5일 동안 기출문제 등 자료들을 반복하고, 모의논술의 우수답안 등을 숙지해야 한다. 결국 논술은 ‘대학별고사’다. 각 대학의 출제지침과 기준은 명확히 설정돼 있고 채점 역시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따라서 각 대학의 정확한 기준과 의도를 담고 있는 ‘논술 자료집’은 가장 정확하고 정제된 핵심 자료가 된다. 김윤환 강사는 이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최근 기출문제를 최소 3~4개 정도씩 풀어야 한다고 했다. 김 강사는 “실제 시험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배분해 글을 모두 작성하고 첨삭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 후에 우수답안, 합격답안을 보며 자신의 글에서 지적되지 못한 부분, 사고하지 못한 부분을 정리하라”며 “시험 직전에는 매일 4시간 정도씩 할애해서 이런 식의 공부를 반복해야 한다”고 권했다.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수능 준비 역시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과목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학습하면서, 논술에 대한 집중도도 끌어올려야 한다. 김 강사는 “시험 직전, 하루 4시간 5일의 원칙을 이뤄낸다면 논술고사에서 확연히 늘어난 자신감과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논술이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 직전의 감각 훈련을 전략적으로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수능 후 논술 시행 대학에 대한 준비
    논술고사 시행 대학은 주로 수능(11월 12일) 이후에 몰려있다. 특히 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대학은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 14일과 15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곳이다. 단국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세종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이 해당한다. 이들 대학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학생이라면 10월 둘째 주인 당장 다음 주부터 집중 학습에 돌입해야 한다. 김윤환 강사는 “당장 10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주 1회 4시간을 할애해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들을 풀어보고 첨삭을 받아야 한다. 수능 직후에는 주말에 2~3개 대학의 논술고사를 한꺼번에 치르는 경우가 많아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