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대학 수익, 등록금만으로 안돼… 아이디어 사업화해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9.24 16:42

  • [제3회 서울총장포럼]

    “대학이 더 이상 등록금이나 기부금에만 수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최근 아이디어 사업화나 창업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 변화입니다.”(이용구 중앙대 총장)

    24일 중앙대 흑석캠퍼스 R&D센터 11층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제3회 서울총장포럼이 열렸다. 서울지역 18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단장들이 모여 수익 사업 등 대학 재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대학 수익화 방안으로 아이디어의 사업화와 기술 패키지 사업 등이 제시됐다.

    대학 재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중앙대 이용구 총장을 비롯, 유기풍 서강대 총장 등 서울지역 18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단장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재정 문제와 관련한 수익사업‧특성화 사례가 발표됐다. 이태수 서강대 산학협력단장과 김원용 중앙대 산학협력단장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발표 후에는 참석자들의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태수 서강대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에서의 기술사업화 전략’이라는 주제 아래 연사로 나서 ‘사다리랩(Lab)’ 성공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사다리랩은 중견기업 등의 사업 아이디어를 대학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 단장은 “사다리랩(Lab)은 3세대 대학 기술사업화 전략”이라며 “대학이 아닌 시장 관점에서 아이디어와 기술을 연구하며 (대학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김원용 산학협력단장은 ‘중앙대학교 산학협력 특성화 사업’을 주제로  LINC(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단의 성과를 발표했다. 중앙대는 이공계에 치중했던 산학협력이나 링크사업을 인문, 예체능계로 확대하고 MS, 구글, 오라클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지속적인 교육‧취업 연계 과정을 일궈냈다. 김 단장은 “경쟁 대학을 분석하면서 인문사회‧예술학과의 취업률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양한 융합 프로그램을 개설했다”며 “이스라엘 요즈마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중‧고‧대학까지 이어지는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이어 “중앙대를 비롯해 동국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이 서로 가진 창업‧반도체‧의약학 분야 기술이나 역량을 패키지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의 공동 기술 패키지 사업을 제안했다.

    서울총장포럼 회장인 이용구 중앙대 총장도 기술과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강조했다. 이 총장은 “재정 문제는 대학의 고민 중 가장 비중이 크다. 더 이상 등록금이나 기부금에만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대학 재정의 유일한 활로는 기술 사업화다. 최근 아이디어 사업화나 창업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 변화”라고 말했다.

    서울총장포럼은 지난 3월 출범한 서울지역 총장 협의체로 25개 대학이 가입돼 있다. 지난 3월 25일 제1회 포럼을 시작으로 정식 출범한 이후 1회 포럼에서 ‘대학의 미래 비전과 한국 고등교육의 현주소’ ‘한국 대학의 내부 여건’ ‘한국 대학의 외부 환경’ 등이 논의됐고, 제2차 포럼에서는 ‘대학교육의 위기 진단 및 극복방안’ ‘서울소재대학 협력방안’ 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