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국내 첫 자기주도형 모바일 생기부 개발한 박영민 연구소장 (2)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9.07 10:17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국내 최초로 자기주도형 모바일 생기부 ‘마마파파스’를 개발하신 제이에스비케이의 박영민 연구소장님의 인터뷰로 찾아뵈겠습니다. 박 소장님은 컴퓨터 공학 박사 출신으로 고려대 입학사정관 팀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연구 교수로 재직중이십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답 : 전 주식회사 제이에스비케이에서 콘텐츠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영민이라고 합니다.

    문 : 마마파파스 앱 개발을 주도하셨는데요 프로그램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마마파파스는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면서 자신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적합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과정과 학교활동을 통해 대학에서 평가하는 항목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예시 자료를 통해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성장가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단 기능은 전현직 입학사정관과 교육학 전공 교수님, 그리고 교육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서 대학에서 평가하는 영역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학교생활부의 작성항목과 연결지을 수 있는 심화질문을 개발하여 학생들의 학교활동에 대한 성취도를 진단에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성장가이드는 자율활동, 행사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보고서를 제공하여 관찰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이것은 지원하는 전공학과에 대한 적합성과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공통적인 자료로 교육부와 대교협의 보도자료, 각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입시관련 공지사항과 참고자료, 수시모집요강, 전년도 입시결과 등 학생과 학부모들이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모아야 하는 자료를 내 폰 안에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시자료는 누구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마마파파스는 모든 사람들이 편리한 방법으로 모든 입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 : 자기주도형 모바일 생활기록부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앱을 사용해야 자기주도적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답 : 저희 마마파파스 앱을 설치하신 후에 일단 심화진단을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초기 진단을 마치시면 전형일치도, 자기주도성, 이타성, 전공적합성, 창의성 메뉴에서 다양한 유형의 성장가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성장가이드는 텍스트와 pdf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파일을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의 매일 두 세 개씩 받아보게 되는 성장가이드를 참고하여 각각의 학교활동별로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하는지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어떻게 기록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마마파파스 성장가이드는 보고 베끼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 가이드를 활용해서 보다 우수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높이도록 유도학기 위한 자료입니다.

    문 : 박소장님은 향후 학생부종합전형이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답 :  8월 27일 대교협에서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 따르면 이제 학생부종합전형을 정착시키는 단계를 넘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한민국 입시정책의 기본 틀로 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75대 25의 비율로 선발하고, 수시모집 안에서 학생부종합의 비율을 50%로 맞춰나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데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비율로 조정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 최근에 입시전략위원분들과 함께 ‘학생부와 자소서 독서 활동의 진실’을 쓰셨는데요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은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 : 그 책은 독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본적인 독서방법과 적용법에 대한 방법론적인 글을 담고 있습니다. 관찰과 해석 그리고 적용 파트로 나눠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에 지원했던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문항을 평가해보고, 저자가 그 책을 썼던 의도와 학생이 접근한 시각을 비교해서 설명해주고, 새롭게 이 책을 읽고자 하는 학생에게 이 책을 읽은 후 학교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술 의도대로 책을 읽고 난 후에 자신의 학교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면 매우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문 :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이전의 학부모들이라면 장기적으로 어떻게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게 좋은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답 : 이 기사를 읽게 되는 학부모님들에게 가장 쉬우면서 간단한 준비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추구하는 이상은 미래의 꿈을 안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학생을 길러내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시험을 치면 성적이 좋게 나올 수도 있고 내가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내가 가고 싶은 좋은 대학에 합격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은 누구도 꺽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진다면 현재의 내 모습이 미래의 모습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훌륭한 학생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학생부의 두께를 두텁게 하는 것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역할이 아니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학생부에는 학생과 관련된 상세하고 읽을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면 됩니다. 한 학기에 한 가지 활동에 대해 계획-관찰(학습, 체험 등)-해석(실험, 조사, 연구 등)-적용을 통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 좋고 우수한 내용을 담은 한 장의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담임교사, 동아리 담당교사 등 선생님들과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좀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한 학기가 끝나는 무렵 정리된 한 장의 결과물을 선생님께 제출하고 선생님은 결과물의 성과를 평가하고 자신의 의견을 담아서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대학에 지원하는 3학년 1학기를 마칠 즈음에 5개의 성과물을 대학에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활동의 우수성이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고 그 과정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통해 부연 설명을 하면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각 대학의 인재상에 따라 지원자들의 학업수준을 고려하여 선발하게 됩니다. 교육은 천천히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