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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신진상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R&E( 소논문, 탐구보고서)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대치동 신우성글쓰기본부(신우성논술학원)의 신우성 원장에게 ‘R&E(소논문, 탐구보고서)로 대학가기’란 주제의 인터뷰 중 소논문 탐구 보고서의 중요성에 대한 후반부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대학에서도 ‘글쓰기’ 정규 학점강좌를 맡고 있는 신우성 원장은 주요 특목 자사고와 일반고에서 소논문 탐구보고서 작성법 초빙강사로 활약 중입니다. 미국 하버드대와 MIT, UMASS대에 이어 독일의 베를린공대와 함부르크대, 함부르크공대 등을 현장탐방하여 학술적 글쓰기를 심층취재 중입니다.
특히 신 원장은 연세대 대학원(언론홍보)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 전개 연구’가 우수논문상을 받고, 이 논문의 요약본이 서울대 1학년 공통필수 교재인 ‘대학국어’에 모범 보고서로 실리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언론에서도 소개를 했을 정도니까요.
신우성 원장의 인터뷰가 소논문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대입 전형에서 교수들이 소논문에 관심을 많이 두는가 보죠?
답 : 무엇보다도 입학사정을 하는 교수들이 소논문, 탐구보고서, 과제연구(R&E)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도 대학에서 강의를 합니다만, 교수들은 논문을 쓰면서 학문을 연구하는 분들입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 그리고 각종 교내 비교과 활동 내역이 아무리 많이 적혀 있어도, 교수들의 눈길은 다른 곳에 꽂힙니다.
문 : 그게 무엇인가요?
답 : 바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탐구활동을 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뒤에 그 결과를 소논문이나 탐구보고서로 작성하는 활동 내역을 눈여겨 보는 것입니다. 기존 지식을 짜깁기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실의 발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다는 것입니다. 모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교수들과 입학사정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교수들의 시선은 학생부와 자소서에 적혀 있는 소논문 탐구보고서 활동 부분에 고정된다’고 말입니다.
문 : 다른 활동보다도 소논문 활동에서 차별성을 둘 수 있겠군요.
답 : 바로 그것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 등에서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심사하여 1단계 합격자를 가립니다. 그런데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와 자소서에 적힌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 교내 비교과 대회 등의 기재사항이 거기에서 거기인 사례도 많습니다.
문 : 소논문, 탐구보고서, R&E 수업을 모범적으로 진행한 학교는 어디가 있습니까?
답 : 하나고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2013년도 서울대 수시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성과는 바로 신설 하나고의 실적이었습니다. 첫 해에 서울대 수시 합격생 43명으로 전통의 명문 대원외고(39명)을 제쳤습니다. 면접 없이 서류로 우선선발 합격자만 11명에 달했습니다.
문 : 어떻게 해서 이런 실적을 올렸을까요?
답 : 그것은 바로 하나고가 갖는 과제 연구 수업과 그 수업을 통해서 형성된 논문 등의 보고서였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수능 문제집 갖고 3년을 보낼 때 하나고 학생들은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영역과 관련성이 깊은 주제로 연구하고 그 기록물을 소논문 혹은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서 서울대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고 외에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서울대 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이런 과제 연구의 힘입니다. 일반고라 해서 이를 못할 것도 없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그 기록을 탐구보고서로 작성해 두면 서류 전형에서 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문 : 교수들이 면접을 볼 때 소논문, 탐구보고서에 관해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답 : 당연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다른 활동보다도 탐구활동을 한 것에 질문의 초점을 둘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거의 본능적으로 소논문 관련 질문이 나갈 수 있습니다. 면접을 볼 때 첫 질문이 소논문, 탐구보고서에 관한 것이라는 수험생도 많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의 2단계 구술면접에 ‘논술형 질문’이 많이 나옵니다만, 학생부와 자소서에 적혀 있는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질문에서는 소논문 보고서 등 탐구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문 : 소논문 활동을 한 학생들이 확실히 대입에서 유리한가요?
답 : 물론입니다. 제가 일선 고교에 초빙을 받아 소논문 특강이나 소논문 캠프를 진행하고, 일부 학교에는 교내 소논문대회의 운영 매뉴얼까지 만들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소논문을 쓴 학년과 그렇지 않은 학년을 비교할 때 전자의 수시전형 결과가 훨씬 더 좋게 나왔다고 합니다. 교내대회를 신설하여 소논문을 작성하게 하고, 그 결과를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록하게 하고, 면접에서도 관련 질문에 척척 답변하게 한 덕분이라는 것이지요.
문 : 교내 소논문대회 공지가 나오면 무조건 참가하는 게 좋겠군요.
답 : 서류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한다면 가급적 도전하는 게 정답입니다. 과제물이 나온다면 제출해야겠지요. 소논문이나 탐구보고서를 쓴 게 없으면 고3이 되어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마땅히 적을 내용이 없어 한숨을 쉬게 되는 현실이거든요. 사실, 스카이에 지원하는 일부 학생들은 소논문을 2~3개는 작성해 놓았을 겁니다.
문 : 소논문은 언제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가요?
답 : 요즘은 중3 겨울방학에 시작해서 고1 1학기에 완성하는 추세입니다. 고교생들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중3 겨울방학에 시작하여 약 5개월이나 8개월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완성하는 것입니다. 물론 고1이나 고2의 학기 중에 시작하는 사례도 많고 심지어는 뒤늦게 소논문의 중요성을 알고 고3 때 소논문을 쓰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겠지요. 교내대회 공지문이 뜨기 전에 일찌감치 준비하라는 말입니다.
문 : 소논문은 혼자 쓰는 게 좋은가요? 팀으로 하는 게 좋은가요?
답 : 둘 다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팀으로 작성하는 것을 대학 교수들이 더 선호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마음에도 맞고 지원 전공이 유사한 친구들과 손을 잡으면 힘이 덜 들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엔 연구주제 선택부터 의견이 엇갈릴 수 있어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문 : 수준 있는 소논문을 작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 우선 소논문을 읽어봐야 합니다. 시를 잘 쓰려면 시를, 소설을 잘 쓰려면 소설을 읽어봐야 합니다. 소논문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은 잘 된 소논문을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소논문의 글 구성도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소논문을 쓰려고 하는 데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겁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소논문 작성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문: 소논문대회에 참가할 필요성은 인식했지만 교내에 그런 대회가 없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나요?
답 : 소속 학교에서 그런 프로그램을 개설하도록 건의하면 어떨까 합니다. 동시에, 교외 소논문대회에라도 참가해서 탐구능력을 가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수상을 하면 소논문이 실린 학술지를 학교 선생님들에게 보여드리면서 ‘평소 소논문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탐구활동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일부 자사고에서는 외부 소논문대회 수상실적을 교사 추천서에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제자들의 특장점을 대학 측에 알려주기 위해 애를 쓰실 것입니다. 교내대회가 없으면 외부 소논문대회라도 참가하여 수상실적을 쌓고 그 다음에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 낫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교수 시선은 학생부 자소서의 소논문에 집중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