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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팔월도 한 주가 지나가고 있네요. 오늘은 미국 공립학교의 개학준비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보통 미국 공립학교는 방학과 동시에 학교 문을 닫았다가 이즈음부터 사무실을 열어 놓습니다. 전학을 오거나 가는 학생들을 위해서, 등록 준비를 위해서입니다.
처음에 이 곳 학교에 등록을 하려 했을 때 원하는 서류가 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주소확인을 위한 렌트 계약서, 전기나 가스 고지서, 예방 접종 기록서, 신분확인을 위한 여권은 기본이고 학교에 내야 하는 서류가 너무 많아 고생했던 기억입니다.
큰 애는 18일이 개학이라 벌써 내일이 등록마감일이고 작은 애는 31일이 개학이라 얼마 전에 등록에 관한 서류를 받았습니다. 5년 전에 비하면 굉장히 많은 서류들이 전산화되어 인터넷으로 70퍼센트 정도는 해결하고 30퍼센트만 등록당일 서류를 내면 됩니다. -
서류에는 일년 학사일정, 출결관리,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것, 비상시 응급조치 및 비상 연락처에 관한 것 (보험 포함), 교외활동 규정은 물론 사진 유포에 관한 동의서, 학년별로 필요한 문구용품 목록까지 다양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상황의 소송을 경험한 학교측은 아주 자잘한 것까지도 부모의 동의를 얻고 있으며 서류화해 보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학교 끝난 후 아이를 누가 대신 데려갈 것인지도 적어냈었습니다. 때문에 저처럼 가족이 없는 경우 주로 이웃끼리 ‘연락처 품앗이’를 합니다.
이외에 새로 오시는 분들은 ELD테스트라는 ‘영어능력평가’를 받아야 하고 또 교육구마다 조금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학년배정’ 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년생일 경우 자칫 두 아이 모두 같은 학년에 배정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입학이든 전학이든 ‘새로운 시작’은 아이나 부모 모두를 긴장시킵니다. 낯선 타국에서의 첫걸음이 될 학교 등록, 저도 얼른 읽고 서명해야겠습니다. 남은 방학도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주니네 미국이야기] 아니 벌써, 개학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