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춘천교대 15학번 탁유진 학생의 학종 합격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7.20 09:59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춘천교대 15학번 탁유진 학생의 학생부 종합 합격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답 : 교실 속에 큰 세상을 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서울형 혁신학교인 선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춘천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탁유진입니다.

    문 : 수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그 비결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 : 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잘 맞는 학생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저희 반이 합창대회에 나가 서울시대회까지 참가할 정도로 함께 무엇인가를 할 때 더욱 신이 나서 활동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선택을 할 때도 혁신학교인 선사고등학교를 1지망으로 지원했습니다. 모둠활동과 학생 주도적인 활동이 많아 저에게 잘 맞는 학교라는 확신이 들어서 1년 전부터 미리 알아보고 직접 가보기도 하면서 선택했습니다. 선사고에서 저는 ‘물 만난 고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선사고와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지금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편한 학교의 분위기에서 생활하다보니 고3 때에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끝까지 꾸준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잘 하는 성적이 아니었음에도 끝까지 밀고나가니까 좋은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저는 교과, 비교과, 수능, 논술, 면접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믿으면서 편안하고 차분하게 준비 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습니다.

    문 : 춘천교대를 포함해서 수시 실적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학생부종합전형(미래인재)에 합격하였습니다. 이화여대는 가고 싶은 학교였지만, 초등교사가 학생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제가 생각하는 교사의 모습과 더욱 맞는다는 판단에 춘천교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선택도 그랬지만 특히 대학교에 지원할 때도 진로탐색을 중요시 하였는데요. 고등학교 재학 중 춘천교대에서 진행하는 고교-대학 연계 체험 행사인 CNUE 캠프나 입학상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춘천교대가 저에게 잘 맞는 학교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기도 좋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학교 분위기가 미음에 들었습니다.

    문 : 탁유진 학생이 교사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교사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 스승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교사를 꿈꾸게 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오면서 선생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선생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특히 고등학교를 혁신학교로 오게 되면서 모든 학생들을 진심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시려 노력해주신 선생님들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위 ‘모범생’이라 불리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끔 선생님들의 속을 썩이기도 하는 친구들이 있어도 끝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고 보듬어주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감동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먼저 따듯하게 대해주시니 저희 학교 학생들 간에도 서로를 이해하는 끈끈한 정이 생겨났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있으니 학교는 항상 행복한 공간이었습니다. 저도 선생님들처럼 학생들을 보듬어주고 학생들이 학교가 행복한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교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문 : 고교 생활 중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교사로서의 기본 소양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중점을 두고 해온 비교과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답 : ‘한 번뿐인 고교시절’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 가슴이 뛰는 일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에 매진하다보면 성적이 떨어질까, 시간을 뺏길까봐 주춤하는 일들을 저는 오히려 열성적으로 해 나갔습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또한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1학년 때는 학생회문화부 차장으로, 2학년 때는 학생회장으로 2년간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학생자치활동이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어 만들어냅니다. 학생자치활동을 하면서 학교에서 소외되는 학생들 없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생자치활동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이 앞으로 교사가 될 저에게도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식 때도 저희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오마이뉴스 2015.2.13.) 모두가 주인공인 졸업식이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현장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문 : 이 중에서 춘천교대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되는 스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답 : 춘천교대는 ‘변혁적 지성과 탁월한 품성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갖춘 자’를 높게 평가한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2단계 평가가 면접100%였습니다.(2016년도는 변화) 저는 교사로서의 자질인 인성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기간 동안 마음으로 가득 교사의 꿈을 가지고 모든 일에 ‘열성’과 ‘꾸준함’으로 임했습니다. 지역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고등학교 3년 동안 하였고,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각종 교내행사에서 사회를 맡고 보컬로 무대에 서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내신 성적이 조금씩이나마 계속 향상되었습니다. 이처럼 교육자로서의 꿈을 가지고 열성을 다해, 꾸준하게 학교생활을 했던 것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진솔하게 풀어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문 : 고등학교 생활 중에 교사로서의 열정과 소양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잘 드러난 자소서라고 생각됩니다. 자소서를 쓰면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답 : 자기소개서의 각 문항을 전체적으로 한 맥락을 가지도록 썼습니다. 한 가지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함께 하는 교육’이 되겠는데요. 혼자만 잘하고 혼자만 잘난 스펙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같이 하는 활동을 해왔던 점을 썼습니다. 학업공부를 할 때도 친구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고3교실은 경쟁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저희 학교에서는 서로 돕는 분위기가 가능했습니다. 단순히 자기를 소개하는 글에서 그치지 않고 감동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쓰려고 기억을 더듬다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할 때도 있었고 그렇게 써내려가니 감동적인 내용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