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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중앙교육(이하 유웨이)이 지난해 유웨이닷컴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 서비스’에 등록된 9582건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수험생이 적은 비교과활동은 ‘동아리’로 나타났다. 학생회 임원, 봉사 활동, 토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 내용일수록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진로와 연계한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기소개서 비교과 활동으로 가장 많이 기재된 ‘동아리’는 전체의 78.1%로 총 7480건이었다. 다음은 학생회 임원 활동 4494건(46.9%), 봉사 활동이 3647건(38.1%) 거론됐다. 그 뒤로는 토론(3612건·37.7%), 멘토링(2690건·28.1%), 축제 (2623건·27.4%), 성적 우수(2488건·26%), 독서(2033건·21.2%), 경시대회(1865건·19.5%), 캠프(1490건·15.5%), 논문(1074건·11.2%), 체육대회(962건·10%) 등 순이었다.
<지난해 유웨이닷컴(www.uway.com)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 서비스에 등록된 9582건 스펙 비율 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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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내용을 보면 동아리에는 독서, 물리, 과학, 미술, 로봇, 학습, 토론, 수학 관련 활동이 가장 많았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과학 관련 동아리가 빈번하게 등장했다.
학생회 임원 활동에서는 반장으로 선출된 사례와 동아리 부장을 지낸 사례 등을 적어 리더십을 강조한 경우가 많았다. 봉사활동에서 요양 병원에서 치매 노인을 돌보거나 장애우를 돌본 사례 등 소외계층 봉사 경험을 서술한 경우가 많았다.
이렇듯 동아리나 학생회 임원 등의 교내 활동이 주로 비교과 실적으로 기재되다 보니, 세부 활동 내용도 대동소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형 기간 동안 상당량의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입학사정관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이러한 활동을 지원학과나 진로와 관련지어 자기만의 스토리로 엮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스펙을 나열하기보다는 특정 스펙과 스토리에 무게 중심을 두라”며 “지원자의 고교 생활과 향후 진로계획 등을 연계하고, 경험에서 얻은 가치를 더해 자기만의 스토리를 완성하면 입학사정관의 사로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에는 교내 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고도 특색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지원해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먼저 학생부종합전형을 정확히 이해할 것을 권했다. 이 평가실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진로 고민을 많이 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로 운영된다는 점을 알아두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일반고는 특목고와 달리 교과 외 활동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교과 성적을 기본으로 갖추되, 진로 관련 경험을 많이 할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많은 활동 실적을 내세우기보다 지원 전공이나 희망 진로와 가까운 활동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문헌정보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다양한 독서활동을 기본으로 △지식정보 연구 동아리 활동, △도서관 봉사 △통계 관련 교과목의 우수한 성적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평가실장은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에 따라 객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교내 활동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학은 학습 능력과 함께 진로 관련 경험이 많은 학생을 원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조선에듀] 자소서 기재 스펙 1위 ‘동아리’… 진로 연계 활동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