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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대학교에 입학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academic achievement 가 뒷받침 되어야하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필자가 전편에 이야기했듯, 도전적인 course selection, 우수한 학교 성적,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학교생활과 그것을 대변해줄 수 있는 선생님의 추천서는 필수 요소이다. 그렇다면 그 이외에 학생이 돋보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해 오늘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대학들은 학생이 학교 생활 이외에 어떤 activity 를 하며 시간을 보내느냐에 관심이 많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 관심을 어떻게 스스로 키워나갔는지가 파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활동들은 학생의 도전 정신이나 leadership 능력 같은 personal quality 를 엿볼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 여겨진다.
Extracurricular activity 에서 정답은 없다. 어떤 학생은 대학교 연구실에서 조교를 하며 큰 research project 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학생은 동네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봉사를 할 수도 있다. 반면, 학교 이외의 모든 시간을 동네 식당에서 서빙일을 하며 용돈을 벌어야 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건, extracurricular activity에 있어 더 좋고 나쁨은 없다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학생이 어디에서 일을 했는지보다는, 그 일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무조건 크고 잘 알려진 단체에서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학생의 재능과 능력, 관심 분야, 성장 가능성 등이 충족되는 활동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하다.
필자의 수년의 경험으로 봤을 때 한국 학생들이 흔하게 하는 실수는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기 위해 지나친 과장이나 거짓으로 원서를 작성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며칠 전 뉴스 기사로 접한 소식이 떠오른다. 국립암센터의 한 전문의 교수가 본인 논문의 제1저자로 미국에서 유학 중인 고등학생 아들을 등재시킨 사건이었다. 아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아버지의 욕심이 결국 잘못된 선택을 부른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비일비재하다. SAT 컨닝 사건 등으로 한국 학생들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요즘, 한인 학생들에 대한 심사는 나날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꾸며진 활동은 학생들 평가에서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부모님이나 친척, 지인 등을 이용한 스펙 쌓기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정말 관심과 재능이 있어서 고등학교 내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Academic 한 활동 (math club, debate camp, 등), 악기, 운동, 봉사활동 등 각 분야마다 적어도 한 가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오산이다. 얕은 활동을 두루두루 하는 것보다는 몇 가지 활동을 꾸준히 열정적으로 하기를 권한다. 대학에서 원하는건 quantity of activities 가 아니라 quality of involvement 이다. 원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해 수많은 교내 클럽에 가입만 하고 참여는 부족하면 오히려 안 좋게 평가될 수도 있다. 본인이 참여하고 활동했던 activity 들에 대해 아래와 같은 질문에 망설임없이 답변 할 수 있어야 한다.
- 이 활동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 이 활동을 통해 나는, 혹은 내가 속한 단체가 새로운 목표를 이뤄냈는가?
- 이 활동을 통해 나의 리더쉽이나 initiative 를 어떻게 demonstrate 했는가?
마지막으로 필자는 학생들에게 미리미리 시작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원서를 쓰기 직전인 11학년이나 12학년 때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다. 따라서 필자는 학생들에게 timeline 을 주며 미리 계획하라고 이야기 한다. 9학년은 본인에게 맞는게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시간, 10학년은 9학년 때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진심으로 열정을 가지고 참여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로 좁혀나가야 하는 시기이다. 즉,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11학년이나 12학년이 되었을 때는 속한 단체 내에서 leadership position 은 물론, 학생 스스로가 가진 영향력과 책임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꾸준하지 못한 활동, quality 보다는 quantity 만을 생각한 activity list, 인위적으로 꾸며낸 화려한 스펙, 개인의 성향을 고려하지 못한 진부한 경험 등은 학생에게 도움은 커녕 해가 된다. 학생들은 본인에게 맞는 교내와 교외활동을 통해 본인의 재능을 다양하고 폭넓게 explore 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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