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학습의 긍정성에 대하여 학습 전 긍정성을 가지면 성적이 올라간다는 재미있는 이론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이론은 긍정과 부정 3:1 법칙에서 기인한 것인데 한 번의 부정적 기분을 겪을 때 마다 세 번의 긍정성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부정적 기분에서도 그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긍정적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우리 아이들의 학습도 프레드릭슨의 이론처럼 부정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결국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고 실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로 우리아이들은 공부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긍정성을 발동하는 것일까? 프레드릭슨의 이론에 반론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론은 환경적 요건에 맞을 때 효과를 발휘 할 것이고 상황적 우울도가 적을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아이들은 이론에 따라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아쉽게도 우리아이들은 그리 긍정성을 가지고 학습하지 않는 듯하다. 유아기 때부터 경쟁구도에 노출이 되어 있었고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자발적으로 발생되지 않고 부모의 강압적 양육방법으로 타의적 학습으로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들의 경우는 아니겠지만 많은 수의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부정성을 안고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기에 학습이 즐겁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대다수의 부정적 환경에서는 자아의식이 집단으로 느끼게 됨으로 더욱 긍정도가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습에 대한 습관적 부정이 앞서고 돈과, 성공에만 의욕을 보인다면 학습의 긍정성은 지적 활동이 아닌 그저 성공의 도구로써의 노동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아이들이 문제만 있거나 또는 포기해야하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 아이들은 성인들과 다르게 호기심이 많고 현실 상황에 대하여 쉽게 변화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야단을 맞고서도 좋아하는 피자를 사주면 금방 얼굴에 미소를 지어보이거나 화가 풀어지는 것과도 비슷하다. 또한 기억보다도 망각이 더욱 필요한 시기 (넘쳐나는 학습량으로 좋은 기억을 남기고 필요 없는 기억은 지우는 시기) 임으로 부모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양육 한다면 얼마가지 않아 아이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간단한 양육으로 교육의 긍정성을 먼저 심어줄 수 있다 첫째, 학교나 학원의 학습이 아닌 지적인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해본다. 이는 결국 학교 교육에 연결되는 시기가 옴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학습을 통해 지적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무리한 학습으로 인해 권태감이나 무력감을 줘서는 안 된다. 우리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학습 집중도가 낮아 쉽게 피로하고 권태감에 노출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셋째, 습관성 중독에서 아이를 구출해 주어야 한다. 학습에 긍정도가 낮은 아이의 경우 게임중독이나 인터넷 중독, 채팅 앱을 통한 또래친구들에 대한 과 몰입 등 위험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 규칙적 습관을 길러주고 잦은 대화를 통해 습관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에 대한 목표와 성공에 대한 목마름은 없다. 그저 어른들의 경쟁적 환경에 노출되어 움직이는 꼭두각시 일 수도 있다. 우리아이들은 그저 놀기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하며, 부모를 사랑하는 그냥 보통의 행복한 아이 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심리학자 김동철 박사의 ‘잠재력을 깨우는 심리 교육’] 공부 잘 하는 방법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