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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시험기간이다. 잠재적 압박감으로 오는 스트레스... 부모들이면 누구나 과거에 경험했을 학교 시험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과거를 잊고 자녀들의 시험기간 중 보여지는 학습태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저, 알아서 잘 하겠지 라는 자기주도 양육을 택했을지, 아니면 챙겨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혼자서 할 수 없어 의 참견주도 양육이든지, 이도 아니라면, 우리 부모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비판형, 강압형이 주를 이룰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를 보자. 첫째, 알아서 하겠지 의 자기주도형은 우리아이들에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물론 잘 다듬어진 학습 습관을 갖고 있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시작하기와 스스로 결정지어 계획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러기에 부모들은 신경 써서 아이들을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이것저것 챙겨주며 사사건건 간섭하는 부모는 우리 아이들에게 적잖은 스트레스와 그나마 남아있는 자발성까지 빼앗아 버려 결국 아이들의 목표의식을 앗아갈 것이다. 셋째, 강압이나 비판형은 가장 좋지 않은 교육양육이다. 우선 부모에 대한 존중도를 떨어뜨리고, 패배감을 가져옴으로써 정신과적 문제도 야기 시킬 수 있다.
사실 어떠한 교육법도 우리아이들이 거부하고 학습에 흥미가 없다면 아무리 달래고 얼레어도 소용은 없다. 그러나 부모에 대한 애정도가 높고, 존중도를 가지고 있다면 의외로 쉽게 교육 양육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좋은 사례를 하나 들자면, 강압적 교육양육을 하여 부모와 갈등이 있는 중2학생, 학습에 대한 비판을 일단 접어두고 아이와 소통을 통해 애정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니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모를 위해 학습에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또한, 나아가 학습 진행 중 스스로에 대한 목표 의지가 생겨 결국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쉬운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아이들과 대화하여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 조금씩 풀어 나간다면 머지않아 놀라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를 알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처럼 우리도 과거에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 경험을 헛되이 버리지 말고 우리 아이들에게 잘 적용한다면 그 자체로써 훌륭한 교육코치가 될 것이다.
[심리학자 김동철 박사의 ‘잠재력을 깨우는 심리 교육’] 공부와 우리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