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탐구영역 과목 확정할 시기… 과탐은 시사문제도 챙겨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7.06 10:30

  • 지난 3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행기본계획에 이어 6일 세부시행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본격적인 학습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 역시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은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기에 전문가들은 '난도에 맞는 학습법'을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시기다. 지금부터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시험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수능 경향과 난도를 예측해 본인에게 적합한 학습법을 찾고,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이 최적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에게서 수능 학습대책과 영역별 대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 수능 학습대책

    ①맞춤식 수능 공부해야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수험생들은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큰 영역 중심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 성적 반영은 대학의 모집 단위별로 볼 때도 다양하게 반영한다.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②출제 경향과 예상 난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수능 공부에서는 출제 경향과 난도를 정확히 예상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년에도 국어, 수학,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난도 변화를 파악하면 된다. 지난해 수능 문제를 포함한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보면서 준비하면 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 시험에 비해 국어B형은 다소 쉽게 출제됐고 수학B형은 다고 어렵게 출제됐다.

    ③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 참고하라
    금년 수능 시험도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하는데 연계비율은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이다. 따라서 수능 준비에서는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70%를 연계해 출제했는데 국어와 영어영역은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고, 수학영역에서는 숫자만 바꾼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④문제풀이와 오답노트로 능률 올려야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하는 시기이다. 다만 문제 풀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 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기를 수가 있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가 쉬운데 시험을 친 후에 잘 틀리는 문제를 별도의 오답 노트에 기록해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책 

    2016학년도 수능도 대체로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특히 국어B와 영어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너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다른 과목도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 수준별 수능으로 출제되는 국어와 수학은 A형과 B형 중에서 어느 형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주로 인문계 학생들은 국어 B형과 수학A형, 자연계 학생들은 국어A형과 수학B형을 선택하는데 A형과 B형 중 어느 형을 선택해도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 많다. 특히 수학B형을 선택해 준비하는 학생 중에서 그 동안의 모의고사에서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학B형을 계속할지 아니면 수학A형으로 바꿀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 사탐과 과탐도 이제는 과목을 확정해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①국어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B형은 아주 쉽게 출제돼 실제 수능에서는 조금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 듣기는 일상의 대화, 수업 및 강의, 연설, 방송, 인터뷰, 좌담 등 실제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제재들을 활용해 출제되는데,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쓰기는 구상의 과정, 자료의 활용, 개요 작성, 맞춤법, 퇴고 등 글쓰기의 전 과정에서 고루 출제되고 있다. 문학은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되며 교과서 밖의 다양한 작품이 자료로 활용된다. 문학 문제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뿐 아니라 그외 작품들까지 폭넓게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읽기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기존에 나오던 제재에 기술, 생활 제재가 포함됨으로써 더욱 다양한 제재들이 지문으로 제시된다. EBS교재에 나오는 작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분석해 가며 읽어야 한다.

    ②수학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도 있는데 성적 차이가 주로 수학에서 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 매일 일정한 시간을 수학 공부에 투자해야 한다. 각 단원의 기본 내용을 이해하면서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풀 때에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 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한 단원 한 단원 공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어려운 문제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쉬운 문제라도 해설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풀어야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한 단계 한 단계 정확하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해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영어
    영어도 아주 쉽게 출제될 전망인데 지난해부터 수험생들이 대체로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문제가 4문제로 줄고, 지문의 길이도 짧아졌다. 듣기 평가는 17문항 출제된다. 영어의 듣기 문제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와 어법 문제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이므로 어휘와 어법 문제를 잘 풀어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사회탐구
    사회 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 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이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현재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교과와 관련 있는 문제라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⑤과학탐구
    과학탐구에서는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 외에도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 출제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기게 될 것이다.

    ⑥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제2외국어와 한문은 고등학교 제2외국어와 한문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기초적인 외국어 능력과 한문 이해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면서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생활 외국어의 사용능력을 강조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제2외국어와 한문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쉬운 외국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발음 및 철자의 식별력, 어휘력, 문법 이해력, 의사소통 기능의 이해 및 활용 능력, 문화 이해 능력을 갖추도록 학습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면 문제 유형을 익히고 짧은 기간에 많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