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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대학교에 입학을 꿈꾸며 유학 길에 오르는 한국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매해 조금씩 달라지는 입시 경향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나무랄 데 없는 학교 성적, 완벽에 가까운SAT 나 ACT 점수, 추천서, 에세이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운동, 리더십 등 다양한 활동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흔히들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다방면으로 모든 것이 갖춰진 학생들 조차 대학교 발표 결과가 좋지 않은 사례가 많아지면서, 과연 이 학교들에서 바라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매해 낮아지는 합격률만 봐도 좋은 대학교에서 admission 을 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짐작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는 학생들은 과연 어떤 학생들일까? 필자의 수년의 경험으로 본 이 학생들의 공통점은 학교 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라는 곳은 '성적만 관리 하면 되는 곳'이 아닌 것이다. 이들에게 학교 생활이란, 교우들과 선생님들과 개인적인 친분도 쌓으며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곳이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곳이다. 또한, 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며, 자신을 발전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능동적으로 찾아 나설 줄 안다.
대학교에서 원하는 이상적인 학생은 성적이나 활동 등이 완벽한 학생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대로 본인 공부에 열정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며, 교내 커뮤니티에 그 학생만의 방식으로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한국 학생들은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교내가 아닌 교외에서 먼저 찾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activity 도 굉장히 다양하다. 악기나 운동은 물론이고, 각 분야나 주제별로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는 클럽들도 여럿 있다. 이런 기회들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학교 밖에서의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은 그 어떤 대학교에서도 좋게 보지 않는다. 한국 학생들의 인위적이고 화려한 스펙 쌓기는 더 이상 큰 신뢰나 호응을 얻지 못한다. 즉, 교내활동이 뒷받침 되지 않은 교외활동은 무의미 할 뿐 아니라 오히려 각 학교의 입학사정관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
미국의 좋은 대학교에 입학을 보장시켜주는 단 하나의 공식은 없다. 학생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혹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따라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들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가장 근본적인 평가기준은 어딜 가나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학생이 주어진 상황 내에서 학교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성실하게 했냐는 점이다. 과거의 학교 생활이 곧 대학교 진학 후의 생활을 엿보게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대학교에 입학을 준비 하는 학생들에게 필자는 학교 밖에서의 스펙을 쌓기에 앞서,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을 먼저 돌아보라고 꼭 이야기 하고 싶다. 그 어떠한 스펙도 탄탄한 학교 생활이 기반이 되어야지만 빛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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