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학년도 대입에서 인문계열이 지원할 수 있는 의학계열은 한의예과 9곳, 의예과 3곳, 치의예과 1곳이다. 총 12개 대학이 수시모집으로 204명, 정시모집으로 220명을 선발한다.
한의예과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동의대, 세명대, 원광대가, 정시모집에서는 가천대와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신대, 동의대, 상지대, 세명대, 원광대가 인문계열 지원을 허용한다. 의예과는 수시에서 순천향대와 한양대가, 정시에서는 순천향대와 이화여대가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치의예과는 원광대 1곳만이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을 모집한다.
자연계열 중에서도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의·치·한의대지만,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 전형을 잘 활용하면 인문계열 학생도 의대생이 될 수 있다. 올해 입시에서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치·한의대를 수시와 정시모집별로 정리했다. -
| 수시모집 |
인문계열이 지원할 수 있는 의학계열은 한의예과에 집중돼 있다.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이 지원할 수 있는 의학계열은 10개 대학(204명)으로, 이중 8개 대학 129명이 한의예과 선발이다. 나머지 두 곳은 의예과(2개 대학, 65명)다.
10개 대학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지 않은 곳은 경희대 한의예(네오르네상스전형), 대전대 한의예(지역인재전형), 동신대 한의예(지역인재전형), 동의대 한의예(지역인재전형), 순천향대 의예(일반학생Ⅱ·지역인재Ⅱ전형), 한양대 의예(일반전형) 7곳이다.
대부분 대학이 2~3개의 전형으로 인문계열을 선발하는 반면, 동국대(경주) 한의예과와 한양대 의예과는 한 가지 전형만 운영한다. 동국대(경주)는 일반전형2로 인문/자연계열 모두를 학생부 60%와 면접 40%로 15명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 등급합 6이내’다. 한양대 의예과 역시 인문/자연 공통으로 일반전형을 통해 2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평가 100%로 진행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면접 모두 없다.
대전대, 동신대, 동의대, 세명대, 순천향대, 원광대 등 6곳이 운영하는 7개 지역인재전형을 제외하고, 일반전형만 놓고 보면 논술전형 1개, 학생부종합전형 5개, 학생부교과전형 9개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큰 점에 대해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의 지원율 역시 학생부종합에 비해 학생부교과가 높은 편인데,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외에도 정량평가가 되지 않는 비교과활동이 포함돼 학생들이 다소 신중하게 지원하는 편”이라며 “하지만 학생부교과는 교과 성적이 다른 학생보다 우수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원하려는 의/한의예과가 인문계열만을 대상으로 하는지, 계열구분 없이 공통 선발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논술우수자/네오르네상스), 대구한의대(학생부교과), 대전대(교과1·2, 지역인재)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별도 선발하며, 대구한의대(기린인재), 동국대(경주·일반2), 순천향대(일반학생Ⅰ·Ⅱ, 지역인재Ⅰ·Ⅱ), 한양대(일반) 등은 계열별 공통으로 전형한다.
김희동 소장은 “전형 방법 등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인문/자연 공통 모집단위보다는 인문계열만 모집하는 대학이 경쟁률 등의 차원에서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시모집 |
정시에서는 11개 대학 12개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가천대, 경희대 등 한의예과 외에 순천향대와 이화여대가 의예과로 각 다군 43명, 가군 6명을 선발한다.
가천대 한의대, 동신대 한의예, 상지대 한의예, 순천향대 의예는 인문/자연계열 공통으로,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의대, 세명대(이상 한의예), 원광대 (치·한의예)는 별도로 선발한다. 이중 모집 인원이 적은 데다 인문계열을 별도 모집하는 원광대 치의예(6명), 이화여대 의예(6명) 등은 지원 성적이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정시 지원 현황을 보면, 다군에서 선발한 상지대 한의예 경쟁률이 22.52:1, 순천향대 의예과가 14.93:1로 가, 나군에서 선발한 한의예/치의예과 보다 지원율이 높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김희동 소장은 “최상위권 대학 일반학과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다군의 의학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군 선발 대학이 인문계와 자연계를 공통으로 선발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에 따른 영향도 있음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시모집에서 총 220명을 선발하는 의학계열은 대부분 수능 성적만으로 인원을 선발한다. 경희대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순천향대(이상 한의예), 원광대(치의예·한의예) 등이 수능 성적만으로 전형하며, 가천대 한의예와 이화여대 의예의 경우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동의대는 수능 85%와 학생부 15% 로 선발한다.
김 소장은 “인문계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의·치·한 계열은 수시모집 204명, 정시모집 220명으로 선발인원이 비슷하다”며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가 다소 부족하다면 단위별 모집인원이 많고 대부분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치·한 계열은 교차지원이 가능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이니 전공적합성 등 상당힌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에듀] 12개 大 의·치·한, 문과 424명 선발… 치의예는 원광대 1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