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新교육트랜드] 자녀의 핵심역량은 안녕하십니까? (I)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6.22 10:00
  • 급변하는 사회, 경제환경에 발맞추어 교육관련 정책들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정책의 빠른 변화에 교육현장의 관계자들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현상들이 발생 하기도 하며, 학부모가 변화된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최근 들어서 자녀교육의 방향성에 대하여 혼란스러워 하는 학부모들이 매우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서 국가에서는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능력중심으로 채용하고 교육하는 정책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발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교육현장에서는 과거의 교육적 목표와 방법을 고수하면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와 같이 과거와 미래의 교육적 가치가 교육현장 및 자녀교육에서 충돌하면서 학부모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자녀들은 힘들어한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도입된 글로벌& 선진화된 각종 교육정책들(예를 들어서 입학사정관제, STEAM, 수학교육선진화방안, 자유학기제, 국가직무능력표준 등) 조차도 과거지향적인 교육환경과 교육방법으로 표현하고 가르침으로써 본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도입되어 자녀의 ‘핵심역량’을 평가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통하여 학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우선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란 무엇인가? 비슷하고 유사하게 사용하는 용어들부터 살펴보면 잠재력, 재능, 창의지성역량, 행복역량 등이 있다. 또한 ‘핵심역량이란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근원적인 힘이다.’ 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핵심역량의 구성요소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지식과 정보를 학습하고 체험함으로써 함양되는 인성(태도, 가치관 등)과 능력(자기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력 등)이 있다.

    몇 년 전부터 빠르게 변화한 다양한 교육정책으로 인하여 이제는 자녀들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진학방법을 선택하며, 취업을 해야 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국가는 자녀들의 핵심역량을 함양시키기 위하여 이미 역량기반교육과정을 도입하였고 현재는 다양한 평가체제까지 운영 중이다. 그러한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첫 번째로 알아보는 것은 수행평가이다.

    수행평가(performance assessment)란 『교사가 학생이 학습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나 그 결과를 보고, 그 학생의 지식이나 기능이나 태도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방식, 즉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지식이나 기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산출물을 만들거나, 행동으로 나타내거나, 답을 작성(서술 혹은 구성)하도록 요구하는 평가이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이란 단순히 신체를 움직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이나 기능, 태도 등을 드러내기 위해 말하거나, 듣거나, 읽거나, 쓰거나, 그리거나, 만들거나, 더 나아가서 그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까지도 포함하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라고 정의한다. (백순근, 2004, 학지사)

    위와 같이 자녀들의 핵심역량을 학교에서 평가하는 수행평가는 이미 1999년부터 초, 중, 고등학교에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교육현장 및 학부모들의 이해부족으로 아직도 교육현장에서는 수행평가에 대한 중요도가 낮다. 그렇게 이해하는 이유는 수행평가의 본 취지에 맞게 교육기관들이 가르치지 않거나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