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강남지역 고교 대학진학률 낮아… 올해 대입서 강남 출신 재수생 늘어날 것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6.19 11:13
  • 올해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노원ㆍ양천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 출신의 특수목적고(과학고ㆍ국제고ㆍ외국어고) 진학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강남구 일반고의 대학진학률은 전년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학교 정보 공시 대국민서비스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가 최근 서울 소재 ‘중학교 특목고 진학률’과 ‘일반고 대학진학률’을 공시했다.

    ◇강남구 특목고 진학자 수 증가… 1위 강남, 2위 노원

    이번에 공시된 ‘서울 소재 중학교 특목고 진학률 현황’에 따르면, 강남구가 2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 222명, 양천구 190명, 송파구 172명, 서초구 128명 순이었다. 강남3구를 비롯한 이른바 교육특구 5개구 중학교 출신의 특목고 진학자 수는 총 948명으로, 전체의 43.6%(전년도 892명, 40.1%)에 달했다.

  •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강남구 특목고 진학자 수 증가(64명 증가)가 눈에 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15학년도 고입부터 중학교 내신에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가 적용돼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강남 3구와 노원구, 양천구 중학교 출신 진학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특목고 진학 실적 하위 5개구에 속하는 중구, 금천구, 종로구, 성동구, 용산구 등은 모두 지난해보다 특목고 진학자 수가 감소했다.

  • ◇ 특목중 출신 진학 실적 월등하지 않아… 비교내신 폐지 영향

    올해 특목고 진학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중학교는 대원국제중(광진)으로, 34명(외고·국제고 22명, 과학고 12명)을 진학시켰다. 서일중(서초) 30명, 목운중(양천) 26명, 역삼중(강남)·불암중(노원)·중계중(노원)·잠신중(송파)이 각 2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명 이상 보낸 학교는 모두 16개교였다. 특목중인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21명)과 일반중으로는 양천구 5개교(목운중, 신서중, 월촌중, 목일중, 목동중), 노원구 3개교(불암중, 중계중, 상명중), 강남구 2개교(역삼중, 대명중) 등이었다. 나머지 4개교는 서초구 서일중, 송파구 잠신중, 광진구 광남중, 도봉구 창일중이다. 서초구 소재인 서일중이 전년도 합격자 수(15명)의 2배인 30명을 기록했고, 강남구 소재인 대명중도 전년도(9명)보다 13명 증가한 22명을 나타냈다.

  • 특목중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특목고 입학 실적이 월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오 평가이사는 “2014학년도 고입부터 국제중 출신의 비교 내신 제도가 폐지돼영어 내신이 상대평가로 반영되는 외고·국제고 합격자가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고·체고, 마이스터고를 포함한 전체 특목고 진학자 수에서는 서울체육중이 47명(예고·체고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목운중이 40명(외고·국제고 15명, 과학고 11명, 예고·체고 14명), 대원국제중 및 서일중 각 34명, 목동중 32명, 역삼중, 목일중, 신목중 및 월촌중 각 31명 순이었다.

  • 다음으로 전국 중학교 졸업자의 특목고 진학률은 2010학년도 3.1%에서, 2011학년도 3.3%, 2012학년도 3.3%, 2013학년도 및 2014학년도 3.5%, 2015학년도는 3.6%로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특목고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도는 부산으로 6.1%(전년도 5.8%), 울산 5.1%(전년도 4.3%), 대전 4.7%(전년도 4.3%) 순이었다.

    ◊경기고 등 강남 8개 고교, 대학진학률 50% 못 미쳐

    학교알리미에 최근 공시된 ‘일반고 대학진학률’에 따르면, 전국은 78.5%로 전년도 78.3%보다 0.2% 증가했으며 서울시는 61.6%로 전년도 61.4%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강남구 일반고(17개교)의 대학진학률은 50.7%로, 전년도 51.5%보다 0.2% 하락했다. 특히 경기고가 39.5%(전년도 42.8%)로 가장 낮았고, 영동고, 개포고, 단대부고, 현대고, 압구정고, 휘문고, 중동고 등도 50% 미만을 나타냈다. 예술계열 특목고인 국악고(79.7%)와 은광여고(61.7%), 숙명여고(57.0%), 경기여고(55.7%) 등이 다소 높은 편에 속했다.

    강남구 일반고의 대학진학률이 낮은 것은 최근 들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올해(2015학년도 대입)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오 평가이사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반적으로 쉬운 ‘물수능’이었기 때문”이라며 “과목별로 봤을 때 서울 강남구 학생들이 가장 잘하는 영어가 쉽게,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국어가 어렵게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치를 2016학년도 대입에서 강남구 출신 재수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