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1차시험은 수능 심화문제로 대비… 2차에 ‘PAI 인성검사’ 도입”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6.03 11:23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경찰대학]


    2016학년도 경찰대학 입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의 자격이 해당 지역 거주 3년에서 6년으로 강화되고, 2차 시험에서 PAI(Personal assessment inventory) 인성검사가 도입된 것 외에는 모집인원과 전형 모두 지난해와 같다.

    경찰대는 지난해 지원자와 부모 모두의 농어촌 거주기간을 지원자의 초·중·고등학교 재학 기간에 3년 이상으로 지정했던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올해 같은 조건 ‘6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또한 2차 시험의 적성검사는 ‘PAI 인성검사’로 변경됐다. 적성검사 폐지에 대해 김진문 학사운영계 모집팀장은 “지난해 경찰청에서 채용 인·적성 검사에 대한 타당도를 분석한 결과, 적성검사 중 일부가 사전학습이나 반복수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AI 인성검사는 지원자의 성격과 행동 특성을 가늠하기 위한 344개 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다’ 등 네 가지 답변 중 자신이 해당하는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는 2차 면접 자료로 활용된다.

    경찰대는 올해 남자 88명, 여자 12명 등 총 100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으로 90명, 특별전형(농어촌 학생, 한마음 무궁화)으로 10명을 뽑는다. 1차 시험은 9월 모의평가 범위의 지필고사(국어, 수학, 영어)이며, 2차 시험은 신체검사와 체력검사, PAI 인성검사, 면접이다. 최종 선발은 1차 시험 20%, 체력검사 5%, 면접 10%, 학생부 15%, 수능 50%로 이뤄진다.

    원서 접수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경찰대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1·2차 시험은 각각 7월 25과 10월 1일에 치러지며 2차 신체검사와 체력검사, PAI 인성검사, 면접의 경우 경찰대학 경찰병원에서 개인별 1박2일 일정으로 10월 16일까지 진행된다.

    경찰대 신입생 원서 접수를 앞두고 김진문 학사운영계 모집팀장과 2016학년도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김진문 경찰대학 학사운영계 모집팀장>

  • Q 지난해와 바뀌는 전형이나 변화를 보인 선발방식이 있나? 이와 함께 2016학년도 입시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2015학년도 입시전형과 비교했을 때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다. 세부 변화를 꼽는다면 △농어촌 지원 자격의 강화 △2차 시험에서 적성검사 대신 인성검사를 실시한다는 점 등이다.

    지원 자격이 강화된 농어촌전형을 살펴보면,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농어촌 거주기간이 학생의 초·중·고등학교 재학 기간에 3년 이상이었다면, 2016학년도부터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학생의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6년간 농어촌에 거주해야 하는 것’으로 조건이 변경됐다.

    정확한 지원 자격은 △아래의 ‘가’ 또는 ‘나’에 해당하고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3명 이내다.

    <‘가. 지방자치법 제3조에 의한 읍·면 지역 또는 도서․벽지 교육진흥법 제2조에 따른 도서·벽지 지역 소재 중․고등학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지원자와 부모 모두 지원자의 중학교 입학에서 고교 졸업 시까지 6년 동안 읍·면 또는 도서·벽지 지역에 거주한 자’

    ‘나. 지방자치법 제3조에 의한 읍·면 지역 또는 도서·벽지 교육진흥법 제2조에 따른 도서·벽지 지역 소재 초등학교에서 3년(6학기) 이상의 교육과정과 중·고등학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

    2차 시험의 경우 기존의 적성검사가 PAI 인성검사로 변경됐다. 변경된 이유는 지난해 경찰청에서 채용 인·적성 검사에 대한 타당도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존에 실시했던 적성검사 중 일부가 사전학습이나 반복수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입시부터는 적성검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부터 도입한 PAI 인성검사에 대해 많은 수험생이 생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간단히 말해 PAI 인성검사란 ‘수험생의 성격/행동적 특성을 가늠하는 검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총 344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항목별로 묶어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4가지 중 한 가지 답변을 선택하게 돼 있다. 수험생은 문항을 읽고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답변을 선택하면 된다. 검사 결과는 면접 자료로 활용된다.


    Q 2차 시험(신체검사, 체력검사, PAI 인성검사, 면접시험)에 대해 알고 싶다. 수험생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이는 2차 신체/체력검사에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A 체력은 단기간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지원자들은 수험 생활로 인해 기본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을 것이다. 평상시 꾸준히 연습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으며, 시험날짜가 임박해 급하게 체력시험을 준비하느라 무리하다 보면 정작 시험 당일 응시를 하지 못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체력검사의 경우 모집요강에 기록별 점수(등급)표가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목표점수를 잡아 시간을 측정해 꾸준히 연습해보길 바란다.

  • Q 2차 시험 면접에서도 인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나? 인성평가에 대한 경찰대의 도입 현황이나 계획이 있는지도 알고 싶다. 또한 역사관이나 외적 자세 등에 대한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면 이에 대해 설명도 해달라.

    A 사회적으로 인성적 측면이 강조되는 상황이고, 더구나 우리 대학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 관리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만큼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인성 측면을 많이 평가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2차 시험에서 교수면접, 경찰관면접, 인성면접 등 3종류의 면접을 실시하며, 추가로 집단토론평가 및 1박 2일간의 생활태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인성에 대해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2차 시험의 면접에서는 일반적으로 국가관과 봉사관, 창의력,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적격성, 의사발표의 정확성 등을 평가 항목으로 두고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해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길 권한다.

    한편 본교가 치안정책연구용역 과제로 제시한 ‘인재상에 맞는 경찰대학 신입생 선발방안’이 현재 연구자 선정 과정에 있다. 아직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나 연구 결과에 따라 면접의 비중이 강화되는 등 빠르면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1차 시험인 국어, 영어, 수학 지필고사에 대해서도 조언한다면?
    A 1차 시험은 수능보다 난도는 높지만, 문제의 유형은 같다. 따라서 수능과 다른 공부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수능 유형 중 심화된 문항을 중심으로 준비하면 1차 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경찰대 홈페이지에 그동안 시행된 1차 시험의 기출문제가 게시돼 있으니, 이를 다운로드해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면 좋을 것이다. 매년 1차 시험 과목별 성적우수자의 합격 수기 및 공부 방법도 게시돼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길 권한다.



  • Q 경찰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갖춰야 할 자세나 정신은 무엇인가? 경찰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A 우리 대학은 바른 인성과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치안을 선도하는 지식을 창출함으로써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이념에 따라, 우리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대학 입학 시 국가로부터 받게 되는 여러 가지 혜택(학비 전액 면제, 품위유지비(신입생의 경우 월 약 27만 원)와 피복·교재 등 지급, 외국어 성적 우수자의 경우 해외 교환학생 기회 등)에 대해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 대한 봉사를 이행할 수 있는 정신을 지닌 학생이어야 한다.


    Q 특수대학이라 불리는 경찰대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강점을 꼽는다면?
    A 경찰대의 교육과정은 법학과와 행정학과 총 2개의 학과로 나뉜다. 경찰대학의 법학과, 행정학과에서는 일반대학과는 달리 단순히 일반 법조인이나 행정가를 길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특수성에 맞게 경찰간부로서 활용하게 될 경찰관련 법률, 경찰 관련 행정이론을 더 깊이 있게 학습하게 된다.

    한편, 계절학기에는 이론교육과 경찰의 현장업무가 연계될 수 있도록 4년간의 교과과정 중 교통, 생활안전, 수사형사 분야 등 총 세 차례의 관서실습이 구성돼 있다. 운전, 컴퓨터, 사격 등 실기과목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일선 경찰서에 배치됐을 때 무리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반학기에는 수강할 수 없는 경찰특화 및 인문교양 특강을 계절학기에 편성, 학생들이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