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 증가… 학생부종합도 교과 관리 필수”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5.29 17:32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수시를 말한다 / 김영일교육컨설팅]


    “올해 수시에서는 수도권 대학들이 지역우수인재전형을 늘리고, 지방 소재 대학들도 지역인재특별전형 인원을 확대했습니다. 지방 고교 출신 학생들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대목입니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은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 중 하나로 수도권 대학의 지역우수인재전형 확대를 꼽았다. 지역우수인재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수도권 외 지역의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가톨릭대(지역균형), 경희대(지역균형), 광운대(지역안배), 국민대(국민지역인재), 동국대(지역우수인재), 상명대(지역균형), 성신여대(지역균형) 등이 운영한다. 주로 학생부종합전형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지방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특별전형의 인원도 늘었다. 지방 소재 고교 출신을 대상으로 주로 학생부교과 또는 종합 형태로 진행되는 지역인재특별전형은 교대와 의·치·한의대를 포함한 모든 지방 소재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조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성적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공 관련 교과는 물론 다른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충실한 학교생활을 마치지 못한 점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소장은 “흔히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비교과 활동 실적이 좋다면 유리하다고 오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전공 관련 교과는 기본이고 다른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학생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 중 3학년 1학기의 비중이 크고 비교과의 진로와의 연관성,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하루빨리 진로를 결정해 전공 관련 과목에 대한 교과와 비교과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학년도 수시지원을 넉 달 앞두고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과 함께 수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9월 9일 원서 접수를 앞두고 본격적인 수시 준비 시즌이다. 현재 수험생은 어떤 대비에 나서야하나?
    A 학생부 성적이 좋거나 학생부 관리를 잘한 학생은 물론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은 학생도 수시 6회의 지원기회를 활용할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하지만 수험생들이 쉽게 간과하는 것이 중간고사, 기말고사 또는 수능 공부다. 수시 지원을 위해 대학과 학과 선택을 두고 고심하고 서류와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험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으므로 효율적인 시간 배분을 통해 공부에도 정진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고 반영비율이 1·2학년보다 높기 때문에 내신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수시모집의 주요 전형인 학생부교과, 논술전형은 물론 정성평가가 적용되는 학생부종합전형도 학생부 성적이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학생부 성적과 더불어 수능 성적도 중요하다. 연세대학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학년도 일반(논술)전형 전체 지원자 3만3337명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수험생은 57.5%에 불과하다. 아무리 대학별고사를 철저히 준비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절대 합격할 수 없으므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능 대비에 나서야 한다.


    Q 올해 주목할 만한 전형이나 대학을 꼽는다면?
    A 올해 입시의 기본 틀은 작년과 비슷하게 실시되기 때문에 눈에 띄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를 꼽는다면, 수도권 지역 대학에서 지역우수인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역우수인재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2015학년도 기준 경희대, 상명대 등에서 실시하던 이 전형은 2016학년도에는 가톨릭대(지역균형), 경희대(지역균형), 광운대(지역안배), 국민대(국민지역인재), 동국대(지역우수인재), 상명대(지역균형), 성신여대(지역균형) 등에서 운영한다. 주로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를 띠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한편, 지방 소재 대학에서 실시하는 지역인재특별전형 역시 2016학년도 모집 인원이 증가했다. 지역인재특별전형은 지방 소재 고등학교의 전 과정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주로 학생부교과 또는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며 교대, 의치한계열을 포함 지방 소재 모든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로써 지방 소재 고교 학생들은 지역우수인재전형으로 수도권 대학에,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해당 지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문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는 울산과학기술대(UNIST)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같이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돼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면 수시 6회 지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정시에서도 군외 모집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병역 특례 및 전액 장학금 혜택이 있다. 과기원 전환 후 지역학생 우선선발 제도 폐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지난 3월 4일 UNIST 총장이 과기원 전환 후에도 지역학생 우선선발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Q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A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막기 위해 작년과 같이 대입전형 간소화, 대학별고사 촉소 등 대입 전형의 큰 틀이 유지됐다. 수험생들이 전형을 이해하기 쉽도록 수시는 학생부(교과, 종합)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 실기 위주로 대학별 전형수를 최대 6개 이내로 제한했다. 그리고 동일한 전형으로 선발하면서 다른 전형요소를 적용해 혼선을 유발하는 우선선발을 금지했다.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고 덕성여대가 논술전형을, 대진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적성고사를 폐지했다. 올해에도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해 공교육 내에서 학생 스스로 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2015학년도에 처음 시행됐던 지역인재 특별전형의 참여 대학과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69개 대학에서 7478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2502명이 증가, 79개 대학에서 9980명을 선발한다.


    Q 올해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곳이 크게 늘었다. 합격컷이나 경쟁률을 예상한다면?

    A 교육부는 수험생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생활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백분위 대신 등급으로 적용하고, 과도하게 설정된 등급을 완화하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그에 따라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과 전형이 증가했다. 경인교대, 국민대, 명지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춘천교대, 광주교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를 1과목으로 줄인 대학도 늘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거나 완화되면 기존에 최저등급 때문에 지원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 학생부교과 위주 전형에서는 내신합격컷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서강대, 중앙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수능 등급에 대한 부담이 줄어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 역시 모집 인원이 감소한 상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8개교로 늘어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Q 올해 주요대학들이 70%가 넘는 인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201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6만5309명으로 2015학년도 모집 인원 37만6867명보다 1만1558명 감소했다. 하지만 2016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24만3748명(66.7%)으로 2015학년도 24만1093명(64.0%)보다 2655명(2.7%)이 늘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는데 이는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과 적성전형의 비중이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 인원은 6만7631명으로 2015학년도 5만9284명에 비해 8347명 늘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별고사 시행을 지양하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른 것도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신입생들이 타전형 신입생들보다 대학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 이에 맞춰 준비를 해왔으므로, 대학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이는 적극적인 학교생활로 이어졌음이 대학들의 신입생 추후지도를 통해 드러났다.


    Q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주목해야할 학교와 대비법을 조언한다면?
    A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와 면접, 수능최저기준 등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시 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201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38.4%인 14만0181명 선발) 중상위권 대학에서 많이 운영하며 특목고, 자사고 보다는 일반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올해 역시 작년과 특별히 달라진 부분은 없으나 대부분 대학이 해당 모집 인원을 늘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형 방법이 변경된 대학 중에는 숭실대와 한양대, 동국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숭실대는 작년에 학생부교과로만 선발했지만 올해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만으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70%와 학생부종합 3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폐지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1단계 학생부 교과, 2단계 면접으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일괄전형으로 학생부교과만을 반영한다. 동국대는 2단계 서류를 폐지했다. 작년에는 1단계 학생부 교과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60+면접 20+서류 20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1단계 학생부 교과 3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70+면접 30을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대학별 반영과목 및 반영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여부가 다르므로 대학별 점수 유·불리를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과 자질, 수학능력 등을 고려, 대학별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학생부교과전형처럼 모집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로 전년 대비 8347명(2.8%)이 증가, 총 6만7631명을 선발한다. 전형 방법은 주로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와 면접을 반영한다. 하지만 경희대(지역균형, 학교생활충실자), 서강대(자기주도형, 일반형), 성균관대(성균인재, 글로벌인재), 중앙대(탐구형인재), 한양대(학생부 종합) 등이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진행한다.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에 비해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적은 편이나 고려대(학교장추천, 융합형인재), 서강대(학생부종합-일반형), 서울교대(교직인성우수자), 서울대(지역균형선발), 연세대(학교생활우수자), 이화여대(미래인재) 등은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눈여겨봐야할 전형은 지역우수인재전형으로, 작년에 비해 운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지난해 경희대, 상명대 등에서 운영했지만 올해는 가톨릭대(지역균형), 경희대(지역균형), 광운대(지역안배), 국민대(국민지역인재), 동국대(지역우수인재), 상명대(지역균형), 성신여대(지역균형) 등에서 실시한다. 이 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운영하는데 수도권 외 지역 학생만을 선발하며 학생부 교과, 서류,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바탕으로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진로 결정을 빨리 할수록 준비가 수월해진다. 진로를 결정해야 진로에 맞는 계열 선택 및 전공 결정이 가능하고, 전공 관련 과목에 대한 교과 성적 관리나 비교과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로를 결정했다면 희망 학과와 그 학과가 개설돼 있는 희망 대학을 결정하고, 대학의 모집 요강을 살펴 그에 맞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흔히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가 좋지 않더라도 비교과 활동만 제대로 준비하면 된다고 오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전공 관련 교과 성적은 기본이고, 다른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학생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교과 부분은 3학년 1학기 비중이 높고, 학년 별 단계적 향상이 중요하며 비교과 부분은 진로와의 연관성 및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주로 상위권 대학들이 운영하는 전형으로 논술고사와 학생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비교적 인기가 높아 경쟁률이 매우 높은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 논술전형의 변화로는 덕성여대가 해당 전형을 폐지한 것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4개교가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으며 지난해부터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던 경기대, 단국대(죽전), 한국항공대, 한양대 역시 올해도 최저기준 적용 없이 논술과 학생부로만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방법에 변화를 가한 대학 중에는 서울시립대가 눈에 뛴다. 지난해 논술 100%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1단계에서 논술고사 성적으로 4배수를 가려낸 후, 2단계에서 논술 50%와 학생부 5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고사는 대학별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모의논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수시 6회 지원 기회를 날리는 학생이 많으므로 꾸준한 수능 공부도 필요하다.
    [표1] [표2]


  • Q 비중이 줄고 있는 특기자전형과 적성전형, 어학우수자전형에 대해서도 조언해 달라.
    A 적성전형은 적성고사, 학생부,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주로 중위권 대학에서 운영, 모집 인원은 꾸준히 줄고 있는 전형이다. 올해는 대진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폐지하면서 11개교에서 4369명을 선발한다. 올해 적성전형의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했다는 점과 대부분 대학이 선발 인원을 축소한 반면, 고려대(세종)는 165명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적성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고려대(세종), 금오공대, 홍익대(세종) 등 3개교인데 작년까지 교차지원이 불가능했던 홍익대(세종)가 인문계열 학과에 국A형이나 수B형을 응시한 수험생도 응시가 가능해지면서 적성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적성전형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적성고사 대비를 철저히 할수록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 대학별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영역이 다르므로 자신의 영역별 강약점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이 출제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어와 수학을 출제하는 대학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한성대, 한신대 등 5개교이며 국어와 영어를 출제하는 대학은 고려대(세종) 인문계열 1곳이다. 수학과 영어를 출제하는 대학은 고려대(세종) 자연계열과 홍익대(세종) 등 2곳, 국어와 수학, 영어 3과목을 출제하는 대학은 가천대, 금오공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등 4곳이다.

    특기자전형은 문학, 어학, 수학과학, 음악, 미술, 무용, 체육, 컴퓨터IT, 방송/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질이 있거나 특기를 지닌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서류, 면접, 수상실적 등이 반영된다. 선발인원은 교육부의 대입 간소화 정책에 의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며 올해 특기자 전형을 폐지한 대학으로는 가톨릭대, 가천대, 건국대, 광운대, 인하대, 중앙대 등이 있다.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중 눈여겨봐야할 곳으로는 한국외대와 숙명여대가 있다. 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전형은 지원 자격에서 변화가 있다. 작년에는 공인외국어시험 성적 또는 외국어경시대회의 입상실적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공인성적 및 수상실적 기준을 모두 없앴다. 반면 숙명여대는 전형 1단계에 공인외국어 성적을 추가했다. 2015학년도에는 서류 100%로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40%+외국어면접 60%을 적용했으나 올해는 1단계에서 공인외국어성적 30%+서류 70%를 반영한다. 2단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특기자전형은 지원하기 전 지원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어학특기자전형은 지원 자격에 공인어학성적이나 입상실적을 요구하거나 수학과학특기자전형과 같은 경우 수학과학 관련 전문교과 이수를 요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과학특기자전형은 서류 준비가 잘 돼있는 영재학교,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니 본인의 준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검토해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