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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서울시립대학교]
“논술전형 지원 자격이 국내 고등학교장이 추천하는 자 중 고교별 3학년 재학생의 2%(졸업생의 경우 0.5%) 이내로 제한됐다. 또한 논술고사 100%로 진행되던 전형 방식이 올해는 1단계 논술고사 100%와 2단계 논술고사 50%,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50%로 바뀌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조건도 폐지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403명)이 지난해보다 63명 확대됐으며, 지난해 수능 성적 40%와 학생부 30%, 서류 30%로 뽑던 정시 고른기회입학전형Ⅲ(정원외) 방식이 올해 수능 성적 50%와 서류 50%로 바뀌었다. 또한 지원자격이 된다면 모든 수시 전형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김대환 서울시립대 입학처장)
김대환 입학처장은 2016학년도 서울시립대 입학 전형의 특징 중 하나로 수시 논술전형 변화를 꼽았다. 지난해 논술고사 100%로 진행됐던 전형 방식이 올해 1단계 논술고사 100%와 2단계 논술고사 50%+학생부 50%로 바뀌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 중 고교당 2%(졸업생은 0.5%) 이내로만 지원 받는 등 자격 조건에도 변화를 뒀다.
403명을 모집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340명)보다 다소 규모가 늘었다. 1단계 서류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기반의 정성평가로 인원의 2배수를 선별한 후, 2단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2단계는 서류 기반의 발표 및 확인 면접 형태로 진행되며 별도 증빙서류나 포트폴리오는 필요 없다. 김 처장은 2단계 면접에 대해 “제출 서류의 진위 확인, 기초 학업 능력,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자기소개서는 과대포장이나 허위작성, 표절, 대필 등이 없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 일반전형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지난해 수능 성적 80%와 학생부 20%로 981명을 선발한 정시 일반전형에서 올해는 학생부 반영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858명을 선발한다(인문·자연계열). 또한 고른기회입학전형Ⅲ(정원외)는 지난해 수능 성적 40%+학생부 30%+서류 30%로 106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수능 성적 50%와 서류평가 50%로 103명을 모집한다.
김 처장은 고른기회입학전형 Ⅰ·Ⅱ에 대해 “세부 지원 자격을 정확히 확인해 해당 확인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전형”이라고 말했다. 고른기회입학전형 Ⅰ은 국가보훈대상자 및 배려대상자를, 고른기회입학전형 Ⅱ는 다문화 등 기타 배려대상자를 지원 자격으로 두기 때문이다. 선발인원은 각각 122명과 32명이며, 모두 1단계 서류 100%와 2단계 면접 100%로 진행된다. 두 전형 모두 2단계가 발표 및 확인 면접 형태로 이뤄지며, 수능 최저학력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음은 2016학년도 서울시립대 입시에 대한 김대환 입학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2016학년도 수시와 정시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먼저 수시 전형은 지원 자격을 갖추면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논술전형은 지원 자격이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로 고교별 3학년 재학생의 2%(졸업생의 경우 0.5%)로 인원수가 제한된다. 1단계 전형은 논술고사 100%로 인원의 4배수를 가려내고, 2단계에서는 논술 50%와 학생부 50%를 반영해 총 190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403명을 모집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기반의 정성적 종합평가로 2배수를 선별한 후, 2단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은 없다.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의 발표 및 확인 면접 형태로 진행되며 별도 증빙서류나 포트폴리오는 요구하지 않는다. 2단계 면접에서는 제출 서류의 진위 확인, 기초 학업 능력, 전공적합성, 인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니,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되, 과대포장이나 허위작성, 표절, 대필 등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른기회입학전형 Ⅰ, Ⅱ의 경우 세부 지원 자격을 면밀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고른기회입학전형 Ⅰ은 국가보훈대상자 및 배려대상자가 그 대상이며, 1단계 서류 100%와 2단계 면접 100%로 122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입학전형 Ⅱ는 다문화 등 기타 배려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1단계 서류 100%와 2단계 면접 100%로 32명을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고 서류평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개인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기초 학업 능력, 전공적합성, 인성, 제출 서류의 진실성 등을 평가한다.
서울시립대 정시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군(인문/자연계열), 나군(경영학부, 자유전공학부, 예체능계열)으로 분할 모집한다. 가군 일반전형에서 인문/자연계열과 나군 경영학부, 자유전공학부는 수능 100%로 선발하며 예체능계열은 수능, 학생부, 실기고사를 모두 반영한다. 가군의 고른기회입학전형Ⅲ(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수능 50%와 서류평가 50%로 평가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상위 1과목) 중 2개 이상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상위 1과목) 중 3개 이상 3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 제외).
Q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선발 인원에 변화를 보인 전형이 있나?
A 기본적으로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수시 논술전형이 지난해 논술 100%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1단계 논술고사 100%, 2단계 논술고사 50%와 학생부 50%로 전형 방식이 바뀌었고 수능 최저학력조건을 폐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63명 증원했고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같다. 정시 일반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 없이 수능 성적 100%만으로 981명을 선발한다. 또한 고른기회입학전형Ⅲ(정시, 정원외)을 수능 성적 50%와 서류평가 50%로 진행하는 것도 변화라 할 수 있다.
Q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이 주목할 만한 학과가 있다면?
A 서울시립대는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 즉 도시과학을 교육·연구하는 데 주력해온 대학이다. 7개 단과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과학대학이 설치돼 있고, 시책 연구소인 도시과학연구원, 서울학연구소, 도시방재안전연구소, 도시홍수연구소, 반부패시스템연구소, 조세재정연구소, 도시홍수연구소가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타 학문 분야와 도시과학의 융합 연구를 꾸준히 시도해 전도유망한 분야라고 자부한다. 소속 학과로는 도시행정학과, 도시사회학과, 건축학부, 도시공학과, 교통공학과, 조경학과, 환경공학부, 공간정보공학과가 있다.
세무학과도 늘 주목받는 전공이다. 매년 세무고시 합격률 1~2위를 다투는 본교 세무학과는 전공 자체가 전문적이고 특성화돼 있기 때문에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회계나, 세법 등 심화전공을 다루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Q 서울시립대의 인성평가 도입 현황이나 앞으로의 시행 계획은 어떠한가?
A 서울시립대는 2014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 면접에서 인성평가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다. 특히 2015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학생부종합, 고른기회입학Ⅰ·Ⅱ)에서는 인성평가를 위한 교내 연구팀을 구성해 상담심리전문가, 전임입학사정관, 고교 교사의 자문을 거쳐 인성평가 면접 공통문항을 개발하고 시행했다. 또한, 본교 인성평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우려를 덜어주고자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2014학년도 및 2015학년도 인성평가 면접 문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본교 인성평가의 특징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소극적 성격의 인성평가가 아니라 공적윤리의식, 의사소통능력, 협동학습성과라는 3가지 평가 요소에 기반을 둬 서울시립대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인재를 찾아내려는 적극적인 인성평가다. 2016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학생부종합, 고른기회입학Ⅰ, Ⅱ) 면접을 통해서도 이러한 인성평가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Q 수험생을 위한 합격 팁을 조언한다면?
A 서울시립대 논술고사 출제 경향은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인문계열에서는 논리적 사고력과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전반에 관한 계산능력, 이해능력, 추론능력, 문제해결능력과 자연현상의 이해와 서술 능력, 과학적 지식의 추론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역시 2015학년도에 출제된 모의고사 문제지와 해설지가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으므로 본교의 논술고사 문제를 직접 확인해보면 실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 및 고른기회입학전형Ⅰ, Ⅱ는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모집단위별 개인면접으로 진행된다. 서류평가는 제출서류인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생부 기반의 정성적 종합평가로 진행되는데, 본교 제출서류는 모두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의 경우 원서접수 기간에 급하게 작성하기 보다는 본교 학부·과별 인재상을 확인하고 미리 작성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면접은 면접위원 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약 15분 내외로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실 입실 전, 준비실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약 30분 정도 제공하니 이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정리해 자신 있게 발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 서울시립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A 서울시립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시대정신과 시민정신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다.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 서울시립대학교’라는 대학의 비전 아래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끊임없이 혁신하는 창의적 인재, 배려하고 소통하는 인재를 키워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학과 간 장벽을 허물고 융·복합적 전공지식 함양이 가능한 전공 과목을 개설했으며,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문제해결 방식의 교과과정(PBL·Problem-Based Learning)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본교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학부·과별 선발 인재상이 제시되니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부·과에 적합한 인재인지 스스로 확인하고 지원 계획을 세우길 추천한다.
Q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은 어떻게 되나?
A 신입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입학전형특별장학금 Ⅰ·Ⅱ, 총장장학금, 시장장학금. 입학우수장학금이 있다. 입학전형특별장학금 Ⅰ은 각 계열별 성적우수자에게 4년간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입학전형특별장학금 Ⅱ는 계열별 성적우수자에게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2년간 지급한다. 총장장학금은 인문/자연계열 각각 4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4년간 지급하며 시장장학금은 예체능계열를 포함한 계열별 성적우수자에게 입학 첫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급한다. 또한 입학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 본교 장학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학생에게 입학 첫 학기 등록금을 반액 지급하며 외에도 각종 국가와 자체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에 몰두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내 장학으로는 시장장학금 외 44종이 있으며, 교외 장학으로는 국가장학금 외 50여종이 있다. 2015학년도 기준 총 지원액은 120억 원이며 평균 1인당 136만 원을 지급받았다.
Q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 관련 서울시립대의 입시 방향은 어떠한가?
A 서울시립대 입학전형의 기본방향은 전형의 단순화와 정보의 공유라 할 수 있다. 우리 대학에 보다 많은 학생이 관심 갖고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대학 입학전형을 운영하면서 공립대학으로서의 공공성 확보와 대학 입장에서의 역량 있는 학생을 뽑는 수월성의 조화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대학 입시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입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고, 보편적 고등 교육기회를 제공하면서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 서울시립대는 2012년부터 입학제도개선기획단 및 고교교육정상화연구위원회 운영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한 대입제도 개선 및 간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김대환 서울시립대 입학처장>
[조선에듀] “논술전형, 고교별 3학년생 2% 이내 지원… 학생부도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