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영상으로 만나는 진로 멘토… 도시 안부러워요”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5.03 16:52

  • “다양한 직업의 멘토를 만날 기회가 많은 서울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이제는 우리 학교에서도 영상으로 만나고 싶은 멘토와 대화할 수 있어 수업시간이 정말 신나고 기대돼요.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에 있는 다른 지역 친구들과도 함께 수업하니까, 갑자기 학급 친구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진로멘토링 수업 짱!이에요.”

    충북 연풍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군(15)이 인터뷰 중 밝힌 소감이다. 이제 김군처럼 농산어촌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진로멘토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가 소외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정보통신기술(ICT)지원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수업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은 진로교육 수혜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지역적 소외를 극복하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원격으로 진로멘토링을 지원하는 정부 3.0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57개교, 2014년 408개교, 2015년 1036개교 등 그 수혜 학교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국제기구 종사자, 아나운서, 개그맨, 축구감동 등 총 87개 직업군의 141명이 참여했던 멘토 그룹은 올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미래창조직업에 해당하는 유명 인사들로 범위가 확대돼 학생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황우여 부총리는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기 어려웠던 멘토들을 실시간 영상 대화로 만나는 기회를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기 바란다"며 "5월 말~ 6월 초에는 유명 방송인과 함께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유학기제 중학교를 대상으로 1일 진로멘토링 수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을 원하는 학교는 온라인 홈페이지(http://mentor.career.go.kr)를 통해 학교별(초·중·고)로 맞춰진 시간표를 참고해 원하는 진로와 직업 수업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학생들이 원하는 멘토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