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Consultant Diana의 유학 생중계] 미국 명문 고등학교 입시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4.29 18:00
  • 해마다 미국 고등학교 입시 경향이 조금씩 변화하고 진화해가고 있다. 필자가 미국 고등학교를 지원했을 당시와도 확연히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조기 유학생 수가 줄고 있어 경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미국 명문 고등학교 입시는 해마다 더욱더 치열하고 전문화되고 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미국 명문 고등학교 입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요인을 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로 이번 미국 명문 고등학교 입시 경향의 변화에 기여한 요인들 중 가장 큰 요인은 다른 아시아권 나라들과 함께 중국 유학생 수의 급증이다. 특히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높아진 세계적 위상으로 인해 유학생 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명문 미국 고등학교에서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 학부모들과는 달리 중국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엄청난 기여가 중국 학생들의 대한 호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학교들이 상대적으로 한국 학생들보단 중국 학생들을 더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과정이 없는 미국 명문 보딩에서는 SSAT나 TOEFL 같은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검증해왔다.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과의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학생의 인성과 자질 그리고 학생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알아본다. 하지만 시험에 강한 한국 학생들의 높은 테스트 점수와 상반되는 인터뷰에서의 실질적인 영어실력이 입학 사정관들로 하여금 인터뷰 비중을 높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러한 경향은 이번 2015년 입시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높은 시험 점수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학생들이 불합격이나 대기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다.

    끝으로 과거에는 형제나 부모님이 졸업생 또는 재학생일 경우 입학에 조금은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이 되었으나, 이제 그 수가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혜택을 기대하기는 힘들게 되었다. 미국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하려면 이제는 학생 본인의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달라진 입시 경향에 걸맞은 전략을 세워야 자신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지원서에 자신을 너무 과장되게 포장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학교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 실력과 함께 학생의 자질을 보기 때문에 지원서에 너무 자신을 과장되게 포장하게 되면 지원서와 인터뷰의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일례로 미국 명문 고등학교의 한 입학 사정관은 학생이 인터뷰에서 보여준 영어 실력과 열정이 너무 완벽했던 지원서와는 달라 학생의 지원서의 다른 내용들까지도 의심이 간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은 자신에 맞는 학교가 어디인지를 잘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 자신에 맞는 학교란 순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학교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학교들마다 다른 수업 과정과 활동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특징 및 성격을 꼼꼼히 조사한 후 그 학교에서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미국 대학 입시는 공부만큼이나 예체능 및 과외 활동이 중요시 여겨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고르는 것이 학교생활뿐 아니라 대학 진학에도 직결이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