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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지능이 없어서 우리아이는 애초부터 안 되는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나의 양육 방법이 틀린 것일까? 누구는 부모의 유전이라고도 하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의 부모라면 이러한 고민에 한두 번씩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를 두고 우리는 수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들들 볶거나, 부모 스스로의 짜증에 꺾여 아이를 놓아버리는 자포자기형이 되기도 하며, 혹은 분노의 폭발로 극단적인 강압양육을 일삼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로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를 찾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아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환경적 상황이나 심리적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습득하며 자기방식에 맞는 두뇌영역을 활용하여 기억하거나 창작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는 말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하는 행동인데 우리의 부모들은 기다려 주질 않고 다그치기 일수다. 아이들의 능력은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났으며 활용할 줄 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관심분야에 따른 호기심이 다르고 호기심은 집중도에 영향을 줌으로 다소 늦어지거나 빠를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를 다시 말하면 우리아이는 애초부터 문제가 없으며 각자 다른 호기심에 따른 강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기본으로 생각하며 우리아이들을 바라본다면 부모들의 안달은 조금이나마 누그러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아이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면 부모 역시 조바심에 따른 부정적 양육이 달라붙어 상황은 나아지질 않고 더욱 학습에 문제가 생기는 부정성 도미노심리가 생기게 된다. 더 나아가 아이들은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만들어져 결국 자아패배감이나 의식적 무기력 상태에 우리아이는 놓이게 된다.
알고는 있지만,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기다림’ 은 우리가 꼭 찾아서 실행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기다림 속에서 항상 만들어지며 그들은 그들만의 강점을 활용하여 학습에 접목 할 것이다.
‘믿고 기다린다’는 말은 미래의 상황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현재가 중요하며 미래의 상황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드는 고약한 경쟁은 이젠 버려야 할 것이다.
[심리학자 김동철 박사의 ‘잠재력을 깨우는 심리 교육’] 기분좋은 아동심리상담 전문가의 훈육지침서 1.
'우리아이는 진짜 공부를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안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