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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조선에듀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주목할 문제를 국어·영어·수학 과목별로 보도했다. 이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 전과목을 추가로 분석했다.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사회문화Ⅰ이지영 스카이에듀·EBS 강사 -
생활과윤리 과목은 전형적으로 어려웠던 △사회복지와 윤리(7번 문항) △환경윤리(20번 문항) 개념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이했다. 7번 문제는 노직, 롤스 두 학자가 주장하는 분배 정의와 관련된 개념을 확인한다. 두 학자 모두 불평등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면서 정의 사회 실현을 위해 국가의 역할을 인정한다는 공통점이 중심 내용이었다. 롤스와 노직 외에도 벤담, 마르크스 등 사회복지 이론가들을 비교·대조하는 유형은 변별력이 매우 높다. 반드시 심화학습해야 한다.
윤리와사상 과목에서는 고대 그리스 사상가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교하는 13번 문제를 주목할 만하다. 두 사상가의 주장을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였는데 이 개념에서 고난도 함정으로 제시하는 선지는 기출 문제에서 여러 번 반복 출제됐다. 따라서 기출 문제의 경향을 철저하게 분석, 고난도 기출 선지를 정리하면 효과적이다.
이 강사가 사회문화 과목에서 꼽은 가장 중요한 문제는 20번이다. ‘세대 간 이동’과 ‘세대 내 이동’을 종합한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이다. 최고난도 문항으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제 중 하나로 예상된다. 하지만 관련 개념이 기출 문제에서 이미 많이 출제됐다. 따라서 개념을 철저히 학습하고 체화한 뒤 여러 번 기출 문제를 반복한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국지리·세계지리Ⅰ이기상 메가스터디 강사 -
이기상 강사는 이번 한국지리 과목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가장 비슷하게 출제된 문제로 10번을 꼽았다. ‘주간인구지수’라는 개념과 관련해 ‘도시 내 기능 지역(주거지역과 업무지역)’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제였다. 중요한 건 문제에 제시된 자료를 해석하는 일이다. ‘통근·통학’’순유입 인구’ 등 용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자료와 결합해 하나씩 해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수능은 수학(受學)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자료해석능력에서 승부가 갈릴 때가 많다. 이 강사는 “교과 암기보다 언어 능력과 사고력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이 강사는 세계지리 과목 14번 문항에 주목했다. 세계지도의 여러 곳에 점을 찍고 △기온 △강수량 등 지표를 계절별로 비교하는 유형이다. 이는 교육청이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시험에서 늘 오답률이 높다. 이런 유형은 △남반구와 북반구의 계절이 반대라는 사실 △항상 선지에 등장하는 지역이 있다는 점만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고 풀어낼 수 있다. 기후별 농업과 식생 등 내용만 학습하지 말고 실제 지도에 점을 찍고 어떤 기후인지 맞춰 보는 연습까지 하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Ⅰ고종훈 메가스터디 강사 -
한국사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문항 중 하나는 16번이다. 고종훈 강사는 “현대사 부분으로 특별히 어렵지 않았음에도 오답률이 높은 이유가 학습이 덜 됐거나,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강사는 “현대사 부분은 3~5 문항이 출제된다”며 “△사건의 내용 △시기 △원인과 결과를 꼼꼼하게 학습하라”고 조언했다.
동아시아사 과목은 비교적 난도가 낮았다. 수능과 가장 유사한 유형은 10번이었다. 동아시아 나라들이 개항 이후 서구 문물을 어떻게 수용했는지 묻고 있다. 동아시아사는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각각의 역사가 아니라 각 나라가 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는 ‘교류의 역사’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특정한 시기나 주제에 대해 나라별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세계사 과목은 대체로 수능과 유사했다. 다만 신항로 개척의 영향을 묻는 7번 문제가 비교적 복합적인 개념을 요구했다. 세계사는 학습 범위가 넓지만 각 지역별로 출제 문항수가 정해져 있는 편이다. 기출 주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핵심 주제에 대한 정확한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주로 자료를 주고 인물, 왕조, 사건 등을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생소한 사료가 제시되더라도 정확히 이해한다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키워드가 있어, 꼼꼼한 개념 학습과 사료 읽기 연습을 병행하는 게 필요하다.
◇법과정치Ⅰ최적 이투스교육·EBS 강사 -
법과정치 과목 11번 문제는 지난해 9월 평가원이 출제한 대수능 모의평가 7번 문항의 출제 포인트와 아주 유사하다. 해당 문항은 당시에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제였다. 최적 강사는 “11번 문항은 노동 관련 개념을 바탕으로 수험생이 제시문을 분석, 응용할 수 있도록 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수험생이 EBS 연계 교재와 시중에 출간된 문제집에 의존하지만 수능 출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교과서다. 개념을 공부할 때 교과서를 충분히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경제Ⅰ최진기 이투스교육 강사 -
이번 모의고사에서 수능 경제 과목과 가장 유사한 유형으로 12번 문제를 들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확립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국민 소득의 지출과 분배 측면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학습법은 명확한 개념 확립이다. 아직 4월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오답을 분석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이를 채워나가야 한다. 문제 풀이는 이 과정이 끝나고 해도 충분하다. 그러고 나서 역대 6·9월 대수능 모의고사, 수능 기출 문제를 반복해 풀면 평가원의 기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다.
[조선에듀] 4월 학평, 수험생이 주목할 문제는? 일타강사 집중 분석 사회탐구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