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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수시를 말한다 / 대성학력개발연구소]
“논술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기 초인 지금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만 하는 전형입니다. 논술은 단기간 준비가 어렵고 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돼니 지원을 결심했다면 비교과 등을 검토해 당장 대비에 나서야 합니다.” 시종일관 호탕한 웃음의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이 말하는 2016 수시 지원을 앞둔 현 수험생들이 명심해야할 부분이다.
이영덕 소장은 “논술전형의 경우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만큼 미리 기출문제로 출제경향을 파악해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부를 반영하더라도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논술고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수능 최저학기준이 없는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시행 일자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질 수 있으니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해처럼 논술고사가 수능 이전에 치러지면 지원자 수가 적을 테지만, 수능 이후에 시행되면 지원자 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 대해서는 “대학에 따라 실시 여부와 모집인원에 차이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며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두고 있지 않고, 두고 있더라도 연세대(257명)나 이화여대(380명)처럼 모집인원이 적은 곳이 있으니 학교별 요강을 잘 살피라”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또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비교과 실적이 뛰어나다면 적극 지원하는 게 좋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들을 따져 보고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비교과 부분이 좋다면 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생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소장은 “재수생들은 수능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다. 정시도 좋지만 주요 대학이 수시 모집으로 인원의 70%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라”며 “특히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28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시행하니 논술준비도 병행하며 다소 소신 지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9월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현재 무엇을 해야 하나.
A 아직은 학기 초이기 하지만 수시 모집에 대비한 몇 가지를 결정해야 한다. 바로 논술고사 준비 여부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여부다. 이 두 가지는 미리 준비가 필요한 전형이기 때문이다.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곳은 성균관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을 포함 총 28개 대학인데 논술고사는 짧은 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렵게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자료가 반영되기 때문에 2학년 때까지 각종 비교과 자료를 검토한 후에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해서는 자기소개서 등의 대비도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재수생은 기본 전략이 수능 공부에만 매진해 정시로 원하는 대학을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지만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통해 70%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시에도 관심을 갖는 게 좋다. 특히 수시 중 논술전형이 해볼 만하다. 재수 생활을 하면서 수능 위주로 공부를 하겠지만 논술고사도 준비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시 6회 지원 시 본인의 수능 예상점수를 잘 따져 보고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을 기본적인 전략으로 생각하는 게 좋겠다.
Q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A 올해 수시모집도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4개 이내에서만 전형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다소 늘어났는데 학생부위주 전형은 늘어나고 논술고사와 적성고사 비중은 줄었다. 고른기회전형 선발 인원과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 인원도 확대됐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대학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Q 주목해야할 전형이나 대학이 있다면?
A 한양대는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 전형도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받지 않고 면접 또한 없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원 부담이 상당히 적다. 수능 최저학기준이 없는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시행 일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처럼 수능 이전에 하느냐, 수능 이후에 하느냐에 따라 지원자 수가 달라질 테니 말이다. 지난해처럼 논술고사를 수능 이전에 시행하면 지원자 수가 적을 것이고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에 시행한다면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국민대도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이다. 그리고 건국대나 서울과학기술대처럼 논술고사 위주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앤 대학도 있으니 알아둬야 한다.
Q 올해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곳이 크게 늘었다. 수시 절반 정도가 수능 없이 대학에 가게 됐는데 유의할 점이 있다면?
A 2016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이 10만5817명이다. 수시 정원내 모집인원이 21만 8591명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수능 성적 영향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가천대, 인하대 등 141개 대학이 4만4655명을 수능 최저기준 없이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적성전형을 포함해 121개 대학이 최저기준 없이 5만4591명을 선발한다. 동국대, 한양대 등이 대표적이다. 논술전형으로는 단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이 수능 최저 없이 2599명을 모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원하는 데 있어 부담이 적어진다. 지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시험은 치르기 때문에 수시 지원 시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더 잘 나왔을 경우 수시에 합격하게 되면 정시에 원하는 대학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Q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과 관련해 주목해야할 학교가 있나. 대비법도 함께 소개한다면?
A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전체적으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이다. 다만 경희대나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와 같은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교과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연세대나 이화여대는 학생부교과 전형을 실시하지만 선발 인원이 아주 적어 합격문이 좁다. 반면 지방 소재 대학들은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뽑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경우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상당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 모든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들을 따져 보고 학생부종합 전형 준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비교과 부분이 좋다면 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3등급 정도로 다소 낮더라도 논술고사에 자신이 있다면 지원해볼 만한 전형이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실질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논술고사가 완전히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논술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상당히 많다. 논술고사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각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해당 대학의 채점 기준 등을 미리 점검해 직접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하다.
Q 모집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특기자전형과 적성전형, 어학우수자전형에 대해서도 조언한다면?
A 특기자전형과 적성전형 및 어학우수자전형은 최근 선발 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연세대와 고려대는 금년에도 특기자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두 대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자세하게 요강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연세대는 수시 4가지 전형 유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최근에는 특기자전형에서도 외부 스펙 반영을 줄이는 추세라 서류에서 학생부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조선에듀] “지금 당장 논술고사·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