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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가 내년부터 기존 학부제를 폐지하고 전공별로 학생을 뽑는 학과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건국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학사구조조정안이 최근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히며 “예술디자인대학·정보통신대학 등 일부 학과도 통폐합하는 등 기존 73개 학과를 63개 학과로 축소한다”고 전했다.
학사구조조정안에 따라 학과제로 바뀌는 학부는 경영대학·상경대학·정치대학·공과대학 등 4개 단과대다.
경영대학은 경영학과·기술경영학과로, 공과대학 기계공학부는 기계공학과·기계설계학과로 나눠지며 상경대학도 경제학과·국제무역학과·응용통계학과 등으로 모집 단위가 세분화된다. 정치대학은 정치외교학과·행정학과·부동산학과 등 3개 학과로 나눠 선발한다.
최근 중앙대의 학과제 폐지 방침으로 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국대의 학과제 전환은 학과 자체를 없애고 교수와 학생이 단과대학에 소속되는 식으로 학사구조를 개편한 중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
건국대 관계자는 “매년 조금씩 효율적인 학사구조조정을 시행해 왔다”며 “이번 학사개편은 학과제를 확대·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구조개혁 평가와 정부재정지원 사업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다. 학과 경쟁력이 높아지고 취업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2016년부터 학과제 선발… 63개로 학과 통·폐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