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제만 틀려도 1등급 못 받아… 한국사․사탐 전략적 학습해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4:46
  • 현 고 2가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된다. 2016학년도까지는 사회탐구 10개 과목 중 하나의 선택과목이지만, 이듬해부터는 한국사가 수험생 모두의 필수영역이 되는 것이다.

    최근 수학과 영어, 국어와 같은 주요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자 탐구영역이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됐다. 특히 상위권의 경우, 동점자 수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쉬운 수능의 기조가 이어진다면, 다소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사회탐구가 특히 정시모집에서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다.

    2017학년도 수능을 치를 현 고 2 학생들은 한국사와 사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선 3학년에 올라가기 전까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국사의 기본 개념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종훈 메가스터디 사회탐구 한국사 대표강사는 “고대부터 현대사까지 알아야 할 내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영역 과목들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고3 시기에 준비하려면 부담이 크다. 따라서 시대별 기본 개념 정도는 고 2 겨울방학까지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도 “교육부가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교육에 의존하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교과서와 EBS 교재를 바탕으로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고 전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역시 “현재까지 발표된 한국사 예시문항 등을 종합해 볼 때 고득점을 받고자 굳이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BS 교재와 강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사는 서울대 필수 지정과목으로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제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대비해야 하는 과목이 됐다. 우선 인문/자연계열 모두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닌 역사적 흐름과 상황을 판단하는 이해 차원에서 접근해야 상위등급을 받을 수 있다. 역사적 사건들이 인과관계에 의해서 발생하므로 그 흐름을 먼저 이해하고 세부 개념을 받아들여야 실제 시험에서 흐름을 묻는 문항을 만났을 때 수월할 수 있다. 또한 한국사 용어는 한자어가 대부분이므로 의미를 풀어서 학습한다면 개념까지도 쉽게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고종훈 대표강사는 “인문계열 학생들은 한자어나 사회탐구형 개념 학습에 상대적으로 익숙하기 때문에 유리한 점은 있을 수 있다. 다른 탐구 학습과 동일하게 학습하면 무리 없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과생은 한국사 용어가 어려울 수 있다. 용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미정 소장은 “인문/자연계열 학생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10가지 문항유형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중요한 역사 용어나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해야한다. 역사 자료에 담긴 핵심 내용을 분석하고 역사 속 주장이나 행위의 적절성도 판단해야 한다. 사고력을 키우는 이해의 과정 없이 단순 암기 후 바로 문제 풀이를 하는 방식을 피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한국사는 9등급 절대평가로 진행될 전망이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1등급 원점수컷인 40점을 넘겨야 유리하다. 한국사는 총 20문항으로 한 문항당 2~3점이다. 만점(50점)을 위해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 개념과 역사 흐름을 꾸준히 학습하고 정확하게 암기하는 습관을 들이면 높은 등급을 기대할 수 있다.

    조미정 소장은 “중하위권 학생들은 한국사의 내용이 방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시기별로 시험에 출제될만한 중요한 내용들은 정해져 있으므로 미리부터 겁먹지 않고 차근히 준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고종훈 대표강사는 “쉽게 출제되는 사회탐구 과목의 경우 1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상위권/중하위권 학생 모두 암기과목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매일 꾸준한 학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사회탐구 2과목을 반영하고, 수시모집에서는 1과목만 반영하고 있다. 만약 본인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수시모집에 집중한다면 목표 대학에서 요구하는 탐구 과목 수를 확인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 등급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모집이 목표라면 만점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