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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시간 중 계산기 등 공학적 도구 사용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자)가 줄어들 지 의문이다.
교육부는 수학 학습량과 난도를 적정화해 학생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계산기나 소프트웨어 활용을 장려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또한 수학 우수학생을 위한 심화프로그램과 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수학 멘토링을 개발, 운영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동학년 동료나 예비 교사, 퇴직교원 등 다양한 멘토링 그룹의 재능기부를 활용해 수학에 대한 동기유발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외에도 우수한 수학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연중 하루를 수학의 날로 지정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는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학기호 ‘파이’를 의미하는 3월 14일이 그 예다.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교육부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구체적 실행안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모든 고통의 원인이 되는 수능의 수학 문제와 시험 범위, 대학입시 등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수학 과목의 학습량 과다 문제, 정답이 하나뿐인 지필고사 위주의 제도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한 "난이도가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심하게 벗어나는 문제 또한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예산 확보 대책도 포함되지 않은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수학 시간 계산기 사용…‘수포자’ 줄어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