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입시공략집]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의 오해와 진실 7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5.03.12 11:28
  • 1) 대학 입시는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준비하면 된다.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외고, 과고, 자율고(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뿐만 아니라 혁신학교, 중점학교 등 고교 유형이 매우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어떤 고등학교를 진학하느냐에 따라 대학 입시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학교의 유형에 따라 주로 공략할 입시 전형이 대략적으로 정해지는 만큼 자녀의 특성에 맞는 고교에 진학시켜야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고교의 진학지도 방침에 따라 입시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정시만을 주로 준비하던 고교들의 진학 실적은 최근 하향 추세이다.

    2) 학교나 학원에서 잘 준비해주겠지.
    내 자녀는 내게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이지만, 학교나 학원에서는 수십 명 혹은 수백 명 중의 한 명에 불과하다. 특히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집중적인 관리를 받기도 하지만,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제대로 된 상담을 받기도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 자녀의 특성을 제일 잘 아는 부모들이 나서서 자녀의 입시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한다.

    3) 족집게 과외를 하면 성적이 많이 오를거야
    아무리 유능한 강사라 하더라도 자녀의 특성에 맞아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족집게 과외라 하더라도 학생에게 근본적인 학습 의욕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사교육의 과잉으로 자녀를 힘들게 하기보다 자녀의 기본적인 진로 설계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자. 사교육은 항상 구체적인 목적하에 필요한 만큼만 단기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4) 아이에게 부담주지 않게 믿고 기다려야지
    자유와 방임은 다르지만, 아직 어린 자녀에게 인생의 가장 큰 관문인 대학 입시를 모두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수험생들이 학업스트레스가 심하지만, 혹시라도 부모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닐까? 부모는 자녀의 장래를 비춰줄 수 있는 등대여야 한다. 자기주도적인 역량이 충분한 학생이라면 학생 스스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만, 대다수의 수험생들에게는 학부모의 격려와 정보, 관리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5) 논술이니 비교과니 너무 복잡해, 정시로 보내야지
    입시가 학부모 세대와 다르게 매우 복잡해졌으나 학생의 교과, 비교과, 모의고사 성적 등에 따라 지원에 유리한 전형은 정해져있다. 단순히 교과 성적이 남들보다 저조하거나 비교과 준비 등을 아이가 힘들어 한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입시 모집 정원의 1/3 수준인 정시만을 고려하는 것은 아닐까? 정시는 재수생이 대거 등장하고, 물수능 여파로 제대로 된 입시전략을 짜기가 수시만큼 어렵다.

    6) 예전엔 1등급이었으니 맘잡고 하면 오르겠지.
    고등학교 1,2학년 때 재학생만이 응시했던 전국연학학력평가나 사설 모의고사 성적, 혹은 내신 성적이 1,2등급으로 우수했던 시절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성적이 하락했던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단순히 우수했던 성적만을 고려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없다. 특히 고 1,2의 모의고사 성적은 재학생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실력을 가진 재수생이 없는 시험이므로 모의고사 성적보다 실제 수능 성적이 저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7) 모의고사는 형편없지만 내신은 전교에서 몇 등인데, 잘 하겠지
    수도권에서도 전교 1등이 겨우 서울의 중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고등학교들이 많다.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서울권 대학들의 입시결과를 살펴보자. 주요 대학들은 1등급 초반에서 합격자가 결정되며, 한양대같이 입시결과를 발표하는 대학들의 자료를 살펴 보고, 얼마나 치열한 경쟁인지 깨닫자. 이제 내신만 우수한 학생들은 점점 입시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박정훈 입시투데이 대표, [대입 전략 38선] 저자, ipsito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