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관리] 20년 후의 미래명함 만들어보기
맛있는공부
기사입력 2015.02.12 10:21
  • 20년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다들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해 한 번씩 생각은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을 수 있다. 생각해도 잘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학생들이라면 상상하기도 힘들뿐더러 더더욱 추상적일 수 있다. 심지어 생각해봤다 해도 그것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본 경험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때 미래의 내 모습을 담은 명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가슴을 뛰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굳이 비싼 명함을 만들 필요는 없다. 마분지 정도로도 만들 수 있다. 색감이 있다면 더 좋다. 두꺼운 종이도 좋고, A4용지에 출력해서 코팅을 해도 좋다.

    명함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으면 좋다. 20년 후에 내가 다니고 있을 직장,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 직급, 내가 쓴 저서 등을 쓰고 나만의 브랜드나 구호 등으로 명함에 담아 보는 것이다. 마치 내가 진짜 명함처럼 꾸며서 지갑 같은 곳에 담고 다닌다면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를 다질 수 있지 않을까.

    나 자신의 미래 명함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유명한 사람들의 명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인터넷을 통해서 유명한 사람들의 명함을 수집해보는 방법도 좋겠다. 하지만 가장 자극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유명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보고 그들의 명함을 받아보는 것이다.

    무작정 그들의 집이나 회사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지만 실례되는 방법인 만큼 그들의 공개된 강연회장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을 찾아가서 강연도 듣고 명함도 받으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만일 그러한 공개된 만남의 기회가 없을 경우에는 그 분의 e메일이나 회사 주소를 알아봐서 ‘평소에 존경해온 분이라 잠시 10분이라도 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사연을 보내는 것도 좋다.

    명함도 혼자 만들고 끝내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20년 후의 동문회를 한다고 상상하고 여러 친구들과 동문회 파티를 열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과 다과도 하면서 20년 후의 미래를 마치 현실인 것처럼 서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종강 수업을 할 때 각자 다과와 명함을 준비해서 조촐한 파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은 각기 만들어온 여러 장의 명함을 서로 주고받으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여러분들도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해본다면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취업전담교수/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 취업진로강사협회, 명예회장 정철상 제공